‘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이종현 기자
정 씨는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주 우려에 대한 질문에 “아들이 지금 (국내에) 들어와 있고 전혀 도주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정 씨와 정 씨 아들의 보모, 마필 관리사 등을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 씨가 올해 초 덴마크 올보르 구치소에 구금 중 몰타의 시민권 취득을 시도한 사실을 파악했다.
몰타는 유럽 남부 지중해에 위치한 섬나라로, 정식 명칭은 몰타공화국이다.
몰타는 외국인이 약 65만 유로(8억 2500만 원)를 정부에 기부하고 35만 유로(약 4억 4400만 원) 상당의 부동산을 구입하면 시민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씨는 최 씨 부녀의 독일 생활을 도우며 ‘집사’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 씨에게 비용에 상관없이 몰타 시민권 취득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정 씨 측 변호인단은 “국정 취득 시도 의혹이 영장 청구 사유에 한마디도 없었다”며 “전형적인 페이크 뉴스”라고 반박했다.
한편, 정 씨의 구속 여부는 21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