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시장이 부산시청 9층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모습.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서병수 시장이 김기춘 전 실장으로부터 다이빙벨 상영을 막으라는 전화를 받았다는 법정진술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의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문제에 직접 개입하고 부산시가 이에 적극 동조했다는 구체적 증언이 나온 것이다.
오마이뉴스 등에 따르면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에 출석해 “김기춘 전 실장이 2014년 <다이빙벨>의 상영을 막기 위해 서병수 부산시장에 직접 전화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서병수 부산시장의 지시로 이뤄진 부산국제영화제의 행정지도점검,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사퇴 압력 및 검찰 고발 등의 일련의 과정이 박근혜 정부와 교감한 결과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부산시에 의해 고발당한 이용관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오는 23일 항소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공판에 앞서 송광용 전 수석의 이번 진술이 나오면서 공판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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