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뉴시스 | ||
그녀의 이름은 다비니아 터렐(24·사진, 원안은 현재 모습). 당시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변을 당했던 그녀는 오른쪽 얼굴과 왼쪽 다리에 화상을 입은 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얼굴의 화상이 얼마나 심했던지 사고 현장에서 그녀를 목격했던 한 사람은 “살이 타는 냄새가 진동했고 그녀의 오른쪽 얼굴이 녹아 내리고 있었다”며 처참한 상황을 설명했다.
로스쿨을 갓 졸업한 촉망받는 예비 변호사였던 터렐의 사연은 즉시 영국인들의 마음을 울렸고, 사고 후 그녀가 과연 예전의 얼굴을 되찾을 수 있을까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그리고 마침내 ‘기적’이 일어났다. 사고를 당한 후 매일같이 심하게 손상된 얼굴에 피부 재생술을 받기를 어언 3개월. 마침내 그녀의 모습이 공개됐다. 그것도 예전과 다름없는 말짱한 얼굴로 말이다.
‘과연 화상을 입었던 얼굴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끔해진 얼굴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자신이 이렇게 빨리 원래의 모습을 되찾게 된 것에 대해 놀라워하고 있는 그녀는 모든 공을 당시 현장에서 봉사했던 응급 구조원들에게 돌렸다.
특히 자신을 부축해주었던 사진 속의 전직 소방관 폴 대지에게 무한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는 그녀는 “아수라장 속에서도 그토록 침착하고 재빠르게 그리고 용감하게 행동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는 말로 마음을 전했다.
이제야 다시 미소를 띠기 시작한 그녀의 얼굴처럼 런던 테러 희생자들의 유족들의 얼굴에도 다시금 희망이라는 웃음이 떠오르기를 기대해본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