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9년 호숫가에 통나무 집을 짓고 살던 그가 갑자기 이사를 가게 된 것은 이곳이 자연보호구역으로 설정되면서였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설계하고 지었던 집을 버리고 간다는 것은 그에게는 가슴 아픈 일이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집을 통째로 옮기는 방법이었던 것.
그렇다면 무게 36t에 길이 8m, 높이 6m인 집을 어떻게 옮길까. 하지만 이런 그의 엉뚱한 발상은 실제로는 별 문제 없이 실현되었다. 지하실 바닥을 파고 철근을 댄 다음 크레인으로 들어올리면 되었던 것.
이사 간 곳은 원래 살던 곳에서 약 2백m 떨어진 곳. 한 번에 25m씩 총 네 번에 걸쳐 옮긴 끝에 무사히 이사를 마쳤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