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경찰서 전경.
[아산=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아산 갱티고개 살인사건’의 첫 용의자가 붙잡힌지 9일 만에 공범이 붙잡혔다. 중국인인 그는 범행 후 중국으로 돌아갔다가 재입국해 버젓이 회사원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아산경찰서는 지난달 30일 갱티고개 살인사건의 용의자 중국인 A씨(40)를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2년 4월 직장동료 B씨(50,구속)와 함께 노래방 여주인을 살해한 뒤 아산시 송악면 갱티고개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다.
또한 이들은 피해여성으로 부터 강탈한 체크카드로 8회에 걸쳐 195만 원을 인출해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밀입국자였던 A씨는 범행 이후 B씨와 헤어진 뒤 아산 모처의 업체에서 일하다 2006년 불법체류자로 자진 신고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체포될 염려가 없다고 생각한 A씨는 2014년 한국으로 정식으로 재입국해, 현재까지 경기도의 모 회사에서 일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범행당시) 실직 후 B씨와 범행대상을 물색하던 중 평소 알고 지내던 노래방 업주를 상대로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사건 경위를 명확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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