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예술가 에디 담스(37)가 고안해낸 ‘펀 베리(Fun Bury)’가 바로 그런 놀이. 땅속에 1.5m 깊이의 구덩이를 파고 관 속에 들어가 한 시간 정도 버티는 이 놀이는 말 그대로 ‘매장’을 경험하고자 하는 담력 있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단, 관 위에 흙 대신 3.5톤의 콘크리트 블록이 얹어진다는 것이 일반 매장과 다른 점이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관 안에는 ‘비상 버튼’이 마련되어 있으며,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5초 후 콘크리트 블록이 위로 들어 올려지게 된다.
혹시 너무 위험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담스는 “최대한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한다. 가령 파이프를 통해 관 속으로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는 한편 관 속에 설치된 카메라로 매장된 사람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
현재 신청자가 폭주하고 있는 이 ‘매장 놀이’는 특히 번지점프나 암벽 타기 등이 시시해진 ‘스릴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