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협 갈치 위판현장
[제주=일요신문] 현성식 기자 = 제주 갈치생산량이 20여년 만에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대풍을 맞았다. 하지만 수협 위판가격이 급락하면서 정부에 갈치 수매자금 390억원을 긴급 지원 요청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5월말부터 제주연근해에서 예년보다 좋은 갈치어장이 형성돼 어획량이 급증했다. 6월말 현재 갈치 위판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475%가 증가한 2951톤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갈치 어획량은 621 톤에 위판액이 95억원이었으나 올해는 2951 톤에 439억원으로 나타났다.
갈치 위판물량 및 위판금액 증가요인은 최근 제주도 연근해어장의 수온이 예년보다 다소 높고 갈치 먹이자원이 풍부해지면서 갈치어장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갈치조업어선의 출어척수 및 조업 일수가 증가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파악됐다.
한편 갈치 생산량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가격이 하락되는 역현상도 나타나면서 어업인들의 어업경비 부담 및 가계수익이 저하되는 문제점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갈치의 원활한 수급조절과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에 정부비축 수산물(갈치) 수매자금 390억원을 긴급 지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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