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환경운동연합은 11일 성명서에서 “형산강 재첩에서 기준치 이상의 수은이 검출된 지 1년이 지났고 지난해 국립환경과학원과 경북환경보건원 등 여러 기관의 조사결과 섬안큰다리에서 형산대교, 구무천 일대의 수은오염은 하천 퇴적물 오염평가기준 2.4mg/kg이 초과된 가장 심각한 단계인 Ⅳ등급으로 나타나 토양오염우려기준을 훨씬 초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조사지점에 따라 기준치의 수십 배에서 수백 배를 초과한 오염은 지금까지도 규모와 배출경로 등 원인이 파악되지 않았고 그 와중에 포항시는 형산강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며 지난 3월에는 대대적으로 수상레저타운 기공식을 했으며 수상레저타운은 수은오염이 가장 심각한 곳으로 알려진 구무천 맞은 편에 세워진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더구나 “최근 포항시는 바로 그곳에서 수상레저타운 구조물 작업을 위해 수심이 얕은 하천바닥을 파내는 준설작업을 했으며 열흘 이상 파헤친 퇴적물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고 그 양이 적고 구조물을 옮긴 뒤 준설토를 다시 넣어 정리했다는 포항시 관계자의 해명 또한 납득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또 “이 문제와 관련하여 최근 이강덕 포항시장이 ‘환경문제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단행한 일은 느닷없는 전보인사”라며 “모든 인사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문책성으로 비춰지는 이 인사의 대상이 환경위생과인 것도 부적절하고 포항시는 수은오염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 미나마타를 다녀왔으나 그 성과나 결과를 공유하기도 전에 담당자를 교체하고 쇄신을 하겠다는 것은 또 다른 행정의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ilyod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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