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에 잡힌 리처즈(왼쪽)와 샘보라. 개방적인 할리우드에서도 이들에 대해선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 ||
그녀는 현재 새로운 연인을 만나 다시 사랑에 푹 빠져있는 상태. 문제는 그 연애 상대가 자신의 절친한 친구이자 유명 여배우인 헤더 로클리어(44)의 남편이자 록그룹 ‘본 조비’의 기타리스트인 리치 샘보라(46)라는 것이다. 이들 역시 비슷한 시기에 이혼을 해서 지금은 남남이 됐다.
그렇다면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부부 동반으로 절친하게 지내던 이들이 어떻게 이렇게 제각각 갈라서게 된 걸까. 여기에는 놀랍게도 리처즈의 은밀한 계획이 숨어있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더욱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여기 틈만 나면 넷이서 어울려 다니는 사이 좋은 두 쌍의 부부가 있다. 바로 앞집과 뒷집에 살고 있는 이들 부부들은 서로의 집안 사정을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가깝게 지내왔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그렇게 평화롭던 이웃이 하루아침에 풍비박산이 난 채 뿔뿔이 흩어진 것이다. 이유는 바로 두 부부가 한 달 간격으로 돌연 이혼을 했기 때문. 특히 한쪽 부부는 결혼 11년째를 맞고 있는 소문난 잉꼬 부부였기에 더욱 안타까웠다.
그런데 이혼한 지 불과 두어 달 만에 수상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각각 다른 부부였던 한쪽 여자와 다른쪽 남자가 서로 사랑에 빠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이 어쩌면 이혼하기 전부터 밀회를 즐기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괴소문마저 떠돌자 남은 사람들은 충격과 배신에 휩싸여 있다.
현재 리처즈를 둘러싼 소문은 대충 이렇다. 교제 시기야 어찌됐든 확실한 것은 현재 그녀가 로클리어의 남편이었던 샘보라와 뜨거운 관계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달 미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된 파파라치의 사진 한 장으로 우연히 폭로됐다. 지난달 로클리어는 자신의 홍보담당자로부터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전 남편 샘보라가 리처즈와 함께 있는 사진이 잡지에 실렸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이내 사진을 본 그녀는 충격에 휩싸였다.
▲ 이혼 전 찰리 신·데니스 리처즈 부부(왼쪽)과 헤더 로클리어·리치 샘보라 부부. | ||
그녀가 이렇게 분노하는 것은 리처즈가 그녀의 오랜 친구라는 점보다도 그녀의 이혼을 재촉한 장본인이 바로 리처즈였다는 데 있었다. 지난 1월 남편이 여비서와 주고받은 은밀한 내용의 이메일을 발견한 로클리어는 가장 친한 친구였던 리처즈에게 상담했다.
당시 찰리 신과 막 이혼을 했던 리처즈는 로클리어에게 다음과 같이 충고했다. “샘보라 같은 남자는 남편으로서 자격도 없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차라리 없는 게 낫다. 당장 이혼해라.”
하지만 로클리어에게 이혼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아홉 살 먹은 딸도 있는 데다가 지난 11년 동안 남편과 별 문제 없이 잘 지내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리처즈는 끈질겼다. 계속해서 “당장 이혼해라”면서 로클리어를 부추겼다.
이런 탓인지 로클리어는 결국 지난 2월 갑작스럽게 이혼 발표를 했다. 당시 “이혼 사유는 밝히지 않겠다”면서 굳게 입을 다물었던 그녀는 가까운 친구인 리처즈의 위로를 받으면서 점차 나아지는 듯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뒤바뀌었다. 그녀는 현재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셈”이라면서 후회하고 있는 상태.
물론 리처즈는 이런 소문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샘보라와 은밀한 사이였다는 <뉴욕포스트>의 주장과 달리 지난 3월에야 비로소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이에 리처즈는 오해를 풀기 위해 로클리어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고 심지어 손으로 편지까지 써서 보내고 있지만 로클리어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현재 그녀는 리처즈가 계획적으로 자신들의 이혼을 주도했다고 굳게 믿고 있는 상태. 특히 그녀는 “당시를 돌아보면 리처즈가 그렇게 이혼에 찬성했다는 것이 수상할 따름이다. 본인은 남편과 이혼하는 것이 괴롭고 힘들다고 하면서 어떻게 남의 이혼은 그렇게 강요했는가 말이다”면서 충분히 의도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친구를 배신한 리처즈는 동네에서마저 쫓겨날 신세가 됐다. 동네 주민들이 손가락질하면서 그녀를 비난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이나 팬들도 결코 그녀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심지어 그녀를 ‘불여우’라고 조롱하는 기자들도 있다. 이에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그녀는 근처 커피숍에 갈 때에도 보디가드를 대동하고 다닐 정도로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할리우드에서의 그녀의 몸값은 치솟고 있다. 그동안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못했던 그녀가 찰리 신과의 이혼과 샘보라와의 스캔들로 돌연 파파라치의 표적이 되면서 다시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 아이의 엄마라고는 믿을 수 없는 섹시한 그녀의 모습에 사람들은 어느 때보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
과연 그녀가 ‘친구의 남편을 빼앗은 배신녀’라는 오명을 씻어내고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