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를 휩쓸고 있는 메이드 붐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스스로 오타쿠를 자칭하며 오타쿠 문화에 대해 많은 책을 쓴 작가 호리타 씨는 “80년대 전반에 미소녀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받고 자란 세대가 어른이 되면서 메이드 붐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한다.
물론 오타쿠들이 열광하는 캐릭터는 매우 다양하다. 그런데 특정 캐릭터가 아닌 메이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빠져 현실 세계의 여성에 관심이 없는 오타쿠들에게 있어 메이드는 현실과 가공의 세계의 중간에 있는 존재와도 같다는 것.
더구나 귀여운 차림의 메이드에게 시중받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오타쿠나 일반인 모두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는 점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메이드 붐은 한때의 유행이 아니라 이미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한 듯하다. 메이드 비즈니스가 일본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될 날도 멀지 않은 듯하다.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현실과 상상 사이 ‘중간계’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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