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쌍둥이 자매가 이렇게 끔찍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거식증’ 때문. 14세 때인 지난 22년 전부터 거의 아무것도 먹지 않았던 이들은 이제는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이 먹는 것이라고는 가끔 먹는 회 한 점이나 멜론 몇 조각이 전부며, 콜라나 커피를 마시긴 하지만 이마저도 대부분은 먹다가 곧 뱉어 버리고 만다.
처음 거식증 증상이 나타난 14세 때. 당시 이들 자매는 먹는 것을 줄여 가면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언니인 클레어는 하루에 여러 시간 동안 조깅을 했는가 하면 동생 레이첼의 경우는 주로 하루에 두 번씩 수영장을 드나들면서 수영에 빠져 있었다.
현재 이들이 받고 있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먹지 못한다는 고통 외에도 뼈가 100세 할머니처럼 약해질 대로 약해진 까닭에 심각한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 쉽게 뼈가 부러지는 것은 물론 척추마저 기형적으로 변해 버렸다. 또한 간과 신장에 이상이 생겼는가 하면 우울증이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기도 하다.
이런 고통 끝에 자살까지 기도했던 이들은 현재 미국의 한 저명한 의료진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채비를 하고 있다. 과연 이들이 불운한 과거를 떨쳐버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