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사’라는 이름의 이 개는 한눈에 봐도 비정상적인 것을 알 수 있다. 발견 당시 고개를 좌우로 돌리는 것 말고는 전혀 움직이지를 못했으며,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기 때문에 배설물을 그대로 깔고 누워 있는 등 비참한 모습이었다.
‘세사’의 몸무게는 무려 34㎏. 정상인 11㎏보다 23㎏ 정도가 더 나가는 셈이다.
그렇다면 ‘세사’는 어떻게 해서 이렇게 무섭게 살이 찐 걸까. 원인은 주인의 잘못된 식습관에 있었다. 평소 도너츠나 피자 맥주 등을 즐겨 먹는 주인 탓에 덩달아 살이 쪄버린 것.
다행인 것은 ‘세사’가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되어 특수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수영이나 물 속 러닝머신을 통해 천천히 살을 빼고 있는 ‘세사’는 6주가 지난 지금 29㎏으로 몸무게를 줄였다.
비록 시간은 걸리겠지만 ‘세사’가 다시 걷고 뛸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