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학철 의원 소셜 미디어 캡처
[일요신문] ‘레밍 비유’로 홍역을 앓은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자신의 심경을 밝히며 “수해에도 휴가 복귀해서 현장에도 안나가본 지금 대통령이라 불려지는 분도 탄핵해야 하는거 아닙니까”라는 의견을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사람은 죽기 전에 말이 착해진다고 한다”며 “죽을 각오로 한 치의 거짓도 없이 사단을 불러일으키게 된 배경과 과정을 설명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앞서 청주지역에 큰 비가 내린 상황서 나간 국외연수 프로그램이 도마위에 오르자 “국민들이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발언으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이에 대한 심경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긴 글로 설명했다.
그는 A4 용지 약 7장 분량의 글에서 자신의 성장 환경, 정치인이 되기까지의 과정, 문제가 된 국외연수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자신은 지역구가 충주이며 소관된 위원회가 행정문화이기에 이번 청주의 재난업무와 관련성이 적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뜻을 전하던 중 “지역구도 아니고 소관 상임위도 아닌 도의원들 다 제명했으면 같은 잣대로 사상 최악의 수해에도 휴가 복귀해서 현장에도 안나가 본 지금 대통령이라 불려지는 분, 수해복구가 아직 진행중인 데도 외국 나가신 국회의원들, 휴가 일정 맞춰서 외유나가신 높은 분들, 최악의 가뭄 상황인데도 공무로 외유나가셨다 돌아오신 각 단체장들 다 탄핵하고 제명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는 말을 남겼다. 자신이 제명되는 과정에서 대통령과 다른 의원을 거론해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그는 이어 “6급 공무원보다 못한 대우받는 애꿎은 도의원들 희생양 삼아놓고 사지로 몰아넣었으면 최소한 양심은 있어야 할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그의 글에는 24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약 190개의 댓글이 달리며 화제를 낳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