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에서 개최된 수출 상담회와 참가한 지역기업인 ㈜영풍(좌)과 한방미인화장품(우)이 인도네시아 현지 바이어와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TP
[대구=일요신문] 김성영기자 = 사드를 둘러싼 외교 갈등으로 인해 중국과의 교역이 주춤한 가운데 동남아시아 현지에서 개최된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대구지역 기업들이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수출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바이오헬스융합센터는 지난 17~ 21일 5일간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개최한 ‘2017년도 해외 수출상담회’에 지역 중소기업들의 참가를 지원해 총 142건, 340여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체결된 계약금액은 16만 달러다.
‘지역주력산업육성 기업지원 마케팅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상담회는 지역에 소재한 식품 및 뷰티 관련 기업 10개 사가 참여했으며,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현지기업 66개 사가 함께 했다.
농업회사법인 ㈜청보마을은 베트남에서 시판 중인 홍삼음료 보다 고함량의 홍삼음료 제품을 선보여 현지인들에게 신뢰감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다량의 샘플 요청이 이어져 향후 수출 전망이 밝은 편이다.
부침개와 호떡, 잡채 등 전통식품을 가공·판매하는 ㈜영풍은 대표 생산제품인 떡볶이(브랜드명 ‘‘요뽀끼’)가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제품의 경우 상온에서도 보관이 용이한 장점으로 동남아 특유의 고온다습한 기후에서도 K-푸드 제품과 관련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상담회에 처음 참가한 ㈜그루나무는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뽀로로 캐릭터로 포장 디자인된 떡볶이 제품을 선보여 현장에서 5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들이 요청한 합작 생산 등의 제안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기능성 화장품을 생산하는 한방미인화장품은 콜라겐, 녹차, 비타민C 등이 함유된 모델링 마스크 팩을 현지 바이어들에게 직접 시연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8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이끌어 냈다.
조희준 대구TP 바이오헬스융합센터장은 “이번 수출 상담회를 통해 지역기업들이 생산한 K푸드 및 K뷰티 제품들의 경쟁력을 직접 확인했다”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비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지역을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늘려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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