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이혼을 한 부부로는 지난 6월 합법적으로 남남이 된 제시카 심슨과 닉 러세이 커플(사진 1)이 있다. 소문난 잉꼬 부부였던 이들은 자신들의 실제 결혼생활을 담았던 리얼리티 프로그램 <스타의 신혼>을 통해 더욱 인기몰이를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3년여 동안 방송을 통해 “우리처럼 행복한 부부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요”라며 닭살스런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들은 지금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원수지간이 되고 말았다.
카르멘 일렉트라와 데이브 나바로(사진 2) 역시 3년 동안의 결혼 생활을 끝으로 최근 결국 갈라서기로 마음 먹었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이들 역시 지난 2003년부터 1년간 MTV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를 통해 자신들의 행복한 부부 생활을 안방 극장에 소개한 바 있었다.
또한 미스 USA 출신이자 <플레이보이> 모델인 셰나 모클러와 드러머 트래비스 바커(사진 3)도 ‘MTV의 저주’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 2004년부터 2년간 <바커씨 가족 만나기>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찍었던 이들은 딸을 출산한 지 7개월 만인 지난 8월 초 결국 이혼을 하고 말았다.
이쯤 되면 할리우드 커플들이 MTV를 무서워하는 것도 이해가 갈 듯하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