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최근 들어 오랫동안 자신에게 부와 명예를 안겨 준 파라마운트 영화사로부터 계약을 해지당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주는 돈만큼 손님이 들지 않는다는 것. 더 구체적으로 밝히자면 그의 붙박이팬들인 여성들이 그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여성팬들이 톰을 배척하게 된 이유는 지난 1년 동안 그가 보여 준 터무니없는 언행 때문이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산후 우울증으로 앓고 있던 애인 케이티 홈즈를 살갑게 보살펴 주기는커녕 함부로 대함으로써 여성팬들의 분노를 자초한 것이다. 사실 그는 니콜 키드먼과 헤어지고 케이티를 만난 후부터 그녀의 모든 행동을 관리하고 지시하는가 하면 거만하게 행동해 남성우월주의자로 각인되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톰 크루즈가 3년 전 첫 아이를 갖고 출산한 후 산후우울증 약을 복용했다는 고백을 한 동료 배우 브룩 실즈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사건이었다. 브룩은 물론 여성들이 분개하자 뒤늦게 사태의 중요성을 알아차린 톰은 “선을 넘었다. 깊게 후회한다”고 사과했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 뒤였다.
환상이 깨진 여성팬들은 톰의 영화를 외면하기 시작했고 톰이 출연한 영화는 적자를 내기 시작했다. 눈치 빠른 파라마운트사는 흥행 보증수표이던 톰을 불신하기 시작했고 결국은 위험성이 많다는 이유로 톰과 맺은 1000만 달러의 계약을 파기했다. 이 같은 계약 파기 사태의 배후에는 파라마운트의 모기업인 비아컴 회장인 섬너 레드스톤의 부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측근들은 “이번 계약 파기는 할리우드가 톰 크루즈에 대한 입장을 표현하기 시작한 것일 뿐”이라고 말해 톰에 대한 외면은 이번이 끝이 아닐 것임을 시사했다.
할리우드의 일부 소식통들은 여성팬들이 톰을 외면한 보다 진정한 이유를 케이티 홈즈와의 갑작스런 로맨스 탓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톰은 지난해 4월 당시 26세의 청순한 여인 케이티를 만나기 시작했는데, 케이티는 이로 인해 5년간 교제해온 약혼자 크리스 클레인과 결별하게 됐다.
그래도 여성팬들은 그가 케이티와 멋진 결혼식을 올릴 것으로 믿었지만 그는 딸 수리를 낳은 지금까지도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있다. 일부 여성들은 케이티가 지금처럼 톰으로부터 갖은 박대와 냉대를 받다가 결국에는 미혼모가 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한 연예계 전문가는 “만약 톰이 당장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그는 케이티마저 파라마운트사의 계약처럼 잃어버리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왕재수’ 톰 크루즈는 오히려 할리우드를 상대로 복수할 방법을 극비리에 짜고 있다고 한다. 프로덕션을 차릴 돈을 마련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사상 최대 규모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들어 성공을 거두겠다는 야심이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