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나 니콜 스미스와 죽은 아들 대니얼. | ||
대니얼은 엄마의 변호사인 하워드와 함께 바하마 공항에 도착,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두 사람은 애나가 입원 중인 병원에서 하룻밤을 보냈는데 다음날 아침 애나의 옆 침대서 자고 있던 대니얼이 혼수상태인 채로 발견됐다. 비상이 걸린 병원은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대니얼은 발견 30분 만에 사망하고 말았다. 아들이 황망하게 세상을 떠나는 과정을 생생하게 지켜본 애나는 이성을 잃고 병원 의사들에게 “너희들 때문에 내 아들이 죽었다”면서 울부짖었다고 한다. 대니얼은 애나가 10대 후반에 요리사와 결혼해 낳은 친아들이다.
대니얼의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바하마에 수사팀이 차려졌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밝혀 내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약물로 인한 쇼크사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대니얼이 약물을 자의로 입에 댄 것인지 타의로 입에 댄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대니얼이 바하마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나 바하마에 도착한 후 약물을 복용했을 것이라고 보고 승무원과 승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비행기 안에서 대니얼이 멀미약과 수면제를 먹고 잠을 자는 과정에서 수분이 부족하고 혈액 안에 있는 약물의 압력이 커져서 죽음에까지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 대니얼의 장례식. | ||
애나는 지난 17일 진행된 두 번째 부검에 자신이 고용한 병리학자를 참석시켰다. 이는 혹 경찰의 보고서가 대니얼에게 부정적인 쪽으로 작성되는 것을 막기 위한 애나의 적극적인 방어수단이었다. 그러나 바하마의 수사당국자는 대니얼의 죽음에 약간의 의문이 있긴 하지만 그의 몸에 폭력이 행해진 자국은 없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니얼의 사인이 사실상 약물 때문임을 밝힌 것이다.
경찰의 움직임이 다소 성급한 것 아닌가 하는 견해를 밝히는 전문가들도 있다. 대니얼의 죽음이 자연사가 아니라 음모가 개입된 타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다.
플로리다의 한 변호사는 “20세의 건장한 청년이 잠을 자던 상태에서 사망했다는 것은 어느 누가 봐도 수상한 일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범죄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애나는 죽은 아들의 사진을 팔아 장례식 비용을 충당했다는 구설수에 올랐다. 애나가 미국 연예주간지 <인 터치 위클리>에 자신과 대니얼, 그리고 갓 태어난 딸이 함께 찍은 사진을 팔아 21만 2000파운드(약 3억 9000만 원)를 받았다는 것. 전 남편 자식들과의 거액 유산상속 전쟁에 이어 최근 아버지를 밝히지 않은 딸을 출산한 애나는 이래저래 끊임없이 호사가들한테 안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