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코틀랜드에 전시된 그의 작품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탄생에서부터 유아기, 청년기, 노년, 죽음을 주제로 한 조각품들은 실제 인간과 너무 흡사해 적지 않은 충격까지 안겨 주었다.
게다가 얼마나 큰지 조각품 옆에 서면 마치 ‘걸리버 여행기’ 속에 들어간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
생생한 표정의 갓 태어난 아기나 사색에 잠긴 채 침대에 누워 있는 여성, 어릴 적 동심을 불러 일으키는 소년, 고독에 쌓인 듯 벽에 기대어 앉아 있는 노인이 지금이라도 당장 살아서 움직일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