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머리는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젊었을 때는 머리가 빨리 잘 돌아갔는데 요즘 들어 둔해진 것 같다”고 느낀다면, 신입사원 때나 한창 일선에서 일할 때는 매순간 선택하고 판단하는 등 머리를 써야하는 환경에서 생활하다가 갑자기 몸과 마음이 편해졌기 때문일 수 있다. 또한 컴퓨터나 휴대폰, 카 내비게이션과 같은 편리한 도구들도 머리가 굳어지는 데 ‘일조’한다. 스스로 생각하고 기억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처럼 점점 굳어가는 머리를 젊게 유지하고 싶다면 세로토닌 신경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세로토닌 신경의 기능이 떨어지면 머리 전체의 활동도 약해진다. 이 세로토닌 신경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바로 세로토닌이다. 세로토닌은 심폐기능이나 혈압, 호흡 등을 관리하는 자율신경을 조절하고 목이나 등의 근육처럼 중력과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근육이 제대로 기능하도록 돕는다. 또 통증에 대한 감각을 제어한다. 세로토닌 신경이 약해지면 통증에 민감해지거나 작은 일로도 머리나 관절 등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한 세로토닌은 정신적인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도 있다. 만일 무슨 일에도 의욕이 생기지 않거나 늘 피로가 풀리지 않고 정신적으로 무기력함을 느낀다면 세로토닌 신경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볼 수 있다.
세로토닌은 햇빛에 의한 자극으로 분비된다. 아침 일찍 출근하여 하루 종일 사무실에 있다가 저녁 늦게 퇴근하는 회사원의 경우 햇빛을 쬘 기회란 그다지 많지 않다. 또한 밤과 낮이 뒤바뀐 생활을 하는 사람도 세로토닌 분비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같은 시간을 자더라도 밤에 자는 것과 낮에 자는 것에는 세로토닌 분비량이 2~3배 정도 차이가 난다.
단순한 리듬운동도 뇌에 자극을 줘 세로토닌 분비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는 걷기, 씹기, 호흡 등이 있다. 가벼운 조깅이나 수영도 걷기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사지를 리드미컬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점이다. 아침을 먹는 것은 씹는 행위로 뇌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사무실에서 껌을 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호흡 운동으로는 노래방에서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나 소리 내서 책 읽기 등이 있다. 이러한 운동은 5분 이상 계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1. TV에 나오는 유명인을 보고 이름이 곧바로 생각나지 않는 일이 많다.
2. 오랫동안 생각에 집중할 수 없다. 5분 이상 지나면 딴 생각이 난다.
3. 최근 다른 사람으로부터 “신경질적이다”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고 자신도 그렇다고 느끼고 있다.
4. 무언가을 설명할 때 전체적인 이야기보다 사소한 부분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5. 이야기를 할 때 사람이나 물건의 이름을 자주 틀린다.
6. 주위 사람들이 다 함께 웃는 타이밍을 놓쳐 혼자 멀뚱하게 있는 경우가 많다.
7. 외우고 있는 전화번호가 10개가 넘지 않는다.
8. 맨 처음 떠오른 아이디어에 집착한 나머지 다른 아이디어는 거들떠보려 하지 않는다.
9. 이야기를 할 때 적절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 “이것” “그것”이라는 지시대명사를 자주 사용한다.
10. 주변 사람에 재미있는 이야기나 농담을 했다가 “전에도 들었다”는 지적을 받는 일이 많다.
⇒ 해당되는 항목이 3개 이하라면 주의가 필요하지만 아직 괜찮다. 그러나 4개 이상이라면 이미 머리가 굳어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뇌의 일부분만 제대로 기능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니 생활습관을 바꿔보는 것이 좋다.
▶▶세로토닌 분비 늘리는 운동
① 햇빛을 받으며 산책을 한다`=`세로토닌은 햇빛의 자극을 받으면 많이 분비된다. 날씨가 맑은 날이라면 한 정거장 정도의 거리는 걸어 다니자. 이때 힘 있고 경쾌하게 걷는 것이 좋다.
② 반드시 아침식사를 한다`=`씹는 행동도 세로토닌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아침에는 반드시 씹을 수 있는 음식을 먹는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은 머리의 회전을 둔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③ 휴식시간에 쪼그렸다 일어나기를 반복한다`=`일을 하다가 머리가 지쳤다고 느껴지면 쪼그렸다가 일어나는 운동을 한다. 속도는 상관없지만 일정한 리듬을 지킴으로써 세로토닌 신경을 자극할 수 있다.
④ 앉거나 서서 ‘복근호흡’을 한다`=`이 호흡법은 복식호흡과는 약간 다르다. 복근을 리드미컬하게 움직임으로써 세로토닌 신경을 강화시키는 운동법이다. 다음의 과정을 반복한다.
등을 쭉 펴고 아랫배에 손을 댄다→시선은 아래를 향하고 손을 대고 있는 아랫배의 복근에 신경을 집중한다→폐 안의 공기를 모두 내뱉는다. 복근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복근에서 천천히 힘을 빼면 자연스럽게 공기를 들이마시게 된다.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