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기자 = ‘대구 TIPS 컨소시엄’이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글로벌 선도형 기술창업프로그램인 ‘팁스(TIPS) 프로그램’ 운영사에 최종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1일 빅뱅엔젤스(주), ㈜평화홀딩스, 경북대로 구성된 ‘대구 TIPS 컨소시엄’이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이하 팁스(TIPS) 프로그램)’ 운영사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대한민국 대표 기술창업 플랫폼인 ‘팁스’(TIPS :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의 지역 첫 유치로 보육 중심 지역 창업 생태계 구조가 투자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대 스타트업 집적지 ‘동대구벤처밸리’에서 2013년 창업한 G사는 각고의 노력 끝에 첨단 IoT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해 국내· 외 시장에 진출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올렸지만, 서울에서 투자 유치에 성공해 사업장도 수도권으로 이전할 수 밖에 없었다. 척박한 비수도권 창업 투자환경으로 이런 현상이 빈번했지만 이번 선정으로 내달부터는 대구 창업 생태계도 투자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역 창업기업과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팁스(TIPS) 프로그램은 민간의 투자가치 판단 노하우를 활용, 유망 기술창업 기업을 육성하는 사업으로 성공벤처인, 벤처캐피털(VC) 등으로 구성된 민간(운영사)이 발굴해 초기 투자한 창업기업에 정부 R&D 지원을 연계,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된 창업기업은 민간 투자금(1억원 내·외)과 함께 정부 R&D자금을 포함한 연계 지원금을 포함하면 최대 1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대구는 그간 ‘동대구 벤처밸리’로 대표되는 창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VC)로 대표되는 창업 투자환경은 서울, 부산 등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어 초기 창업기업들이 투자를 받기 위해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팁스 프로그램’ 유치로 ‘대구 TIPS 컨소시엄’을 통한 본격적인 민간 중심의 초기 창업기업 투자가 가능해 졌고,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글로벌 스타벤처를 육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전망했다.
특히 ‘대구 TIPS 컨소시엄’은 유망 기술창업 기업 발굴 노하우가 뛰어난 액셀러레이터와 지역 대표 중견기업의 투자·기술지원, 지역 거점 국립대학의 보육 및 인프라 지원이라는 가장 이상적인 팁스 프로그램 운영 구조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 TIPS 컨소시엄’ 주관사인 빅뱅엔젤스㈜는 지난 5년 간 50여 개 창업기업에 투자해 620억원 이상의 후속 투자를 연계시키는 등 국내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액셀러레이터로 조만간 본사를 수도권에서 동대구 벤처밸리로 이전해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 성장시킬 계획이다.
코스피 상장 기업인 대구 대표 중견기업 ㈜평화홀딩스는 그동안 지역산업을 이끌어 가며 축적한 글로벌 경쟁력과 기술력 등을 지역 유망 기술창업 기업을 위해 지원할 예정이다.
영남권 최고 거점 대학인 경북대는 대구 스마트벤처캠퍼스, 크리에이티브팩토리 등 동대구 벤처밸리에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 최고 수준의 보육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도 투자 중심 창업 생태계의 본격 조성을 위해 ‘대구 TIPS 컨소시엄’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신규 벤처창업펀드도 조성할 계획으로 창업기업이 투자 유치를 위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 TIPS 컨소시엄’ 구성을 주도한 대구 스마트벤처캠퍼스 김현덕 원장(경북대 IT대학 교수)은 “동대구벤처밸리에 부족했던 투자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자 유능한 액셀러레이터와 지역 대표 중견기업, 대학이 협업해 ‘대구 TIPS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됐고, 이러한 노력이 인정받아 대구지역 최초로 팁스 프로그램을 유치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권영진 시장은 “각종 글로벌 통계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이제 창업이란 단어는 한 도시의 글로벌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 이상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대구는 팁스 프로그램 유치를 시작으로 빠른 시일 내 투자 인프라 및 환경을 조성, 대구가 ‘창업하기 좋은 도시’란 브랜드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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