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쇼걸 투어’를 이틀 앞두고 돌연 유방암 진단을 받았던 카일리 미노그(38)가 최근 호주에서 화려하게 컴백했다.
지난 11일 시드니에서 열렸던 그녀의 ‘컴백 무대’에는 1만 명이 넘는 팬들이 운집했으며, 모두들 병마를 이긴 그녀의 용감한 모습에 뜨거운 갈채를 보냈다.
그녀의 이번 ‘컴백 무대’는 암을 이기고 돌아왔다는 데 커다란 의미가 있었다. 이런 까닭에 우선 투어 이름부터 ‘쇼걸 투어’에서 ‘쇼걸 홈커밍 투어’로 바뀌었으며, 그녀의 무대 의상도 예전보다 더욱 화려하고 다채로워졌다.
특히 존 갈리아노가 특별히 디자인한 분홍색 깃털 장식의 눈부신 의상은 좌중을 압도하기에 충분했으며, 그녀의 화려한 컴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의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과거 그녀가 보여주었던 현란하고 섹시한 춤 솜씨는 볼 수 없었다. 아직은 건강 상태가 100% 회복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의 쇼맨십과 가창력만으로도 무대는 충분히 열광적이었으며, 팬들은 미노그가 자신들과의 약속을 늦게나마 지켜준 데 대해 큰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1월 런던에서 열리는 공연은 단 6분 만에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