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애리조나주 템프에 위치한 ‘하트어택 그릴’ 식당에는 항시 휠체어가 대기하고 있다. 식사를 마친 후 너무 배가 불러 움직이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하면 초미니 스커트의 간호사 복장을 한 웨이트리스가 친절하게 휠체어에 태워 문 밖까지 안내해준다.
그렇다고 진짜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모두 익살스러운 장난에 불과한 것.
이곳의 인기 메뉴는 다름 아닌 초대형 햄버거. ‘심장마비 그릴’이라는 식당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곳에서는 보통 사람이라면 엄두도 내지 못할 어마어마한 크기의 햄버거들을 판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쿼드러블 바이패스 버거’. 무려 네 장의 쇠고기 패티가 차곡차곡 쌓여 있으며, 패티 무게만 약 1㎏이다. 보통 햄버거의 패티(100g)보다 열 배는 많은 양인 것. 여기에다가 치즈, 베이컨, 토마토, 양상추 등이 얹어져 있으며, 기름진 소스를 뿌려 먹는 탓에 칼로리는 무려 8000㎉에 달한다. 가격은 약 17달러(약 1만 6000원).
초대형 햄버거를 먹을 자신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작은(?) 햄버거들도 있다. 가장 작은 크기인 ‘싱글 바이패스 버거’에는 0.2㎏의 두꺼운 쇠고기 패티 한 장이 들어가 있으며, 이밖에도 0.2㎏ 두 장이 들어 있는 ‘더블 바이패스 버거’, 그리고 세 장이 들어가 있는 ‘트리플 바이패스 버거’도 있다.
모두 만만치 않은 양임에는 틀림 없지만 대부분 미녀 웨이트리스들을 보는 재미에 찾거나 혹은 정말로 일반 햄버거가 양에 차지 않는 대식가들이 줄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