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의 실제 주인공 게빈 본드. | ||
시골 사람들인 주민들은 자신들의 마을에 유명한 첩보원인 ‘제임스 본드’와 같은 성을 가진 사람이 이사 왔다는 사실에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게다가 영화 속 제임스 본드처럼 그 또한 영국 사람이라니 이보다 더 놀라울 수는 없는 법.
이에 그의 오두막을 방문하는 주민들만 하루에도 수십 명에 달할 정도. 그저 “헬로, 미스터 본드”라고 인사를 건네기 위해서지만 그것만으로도 일상의 활력이 되고 있다고.
또한 그는 마을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만찬에 ‘귀빈 자격’으로 초대되었는가 하면 심지어 한 주민으로부터는 공짜로 슈퍼마켓을 열어 보라는 권유까지 받았다.
이런 인기가 싫지 않다고 말하는 그는 “처음에는 내 이름을 말해 주었을 때 아무도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내가 여권을 보여주자 그때서야 사람들은 믿기 시작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또한 그는 “마을 사람들이 헷갈리지 않도록 내가 진짜 본드는 아니라는 사실을 늘 상기시켜 주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나를 ‘스타 대접’하고 있다. 그저 마을 안에 본드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 함께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가 보다”면서 흐뭇해하고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