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5시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 방향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비행거리는 약2700여㎞, 최고고도는 약 550여㎞로 판단되며 추가 정보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군 기준으로 1000~3000㎞의 미사일은 중거리탄도미사일(MRBM)으로 분류되지만, 비행거리가 2700㎞에 달한다면 이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급으로 볼 수 있다.
일본 언론들도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 동북 지역 상공을 통과했다고 앞다투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이 훗카이도 동쪽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낙하 지점은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금까지 IRBM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각을 최대한 끌어올린 고각발사로 쐈지만, 이번에는 비행거리와 최고고도 등으로 미뤄 30~45도의 정상각도로 발사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울러 IRBM급 탄도미사일이 처음으로 정상각도로 발사된 점을 미뤄봤을 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의 마지막 관문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시험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