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사태의 원인과 향후 과제, 업계 전문가들의 발표 및 토론시간 가져
토론회에는 부산시 이만수 정무특보,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조승환 청장, 부산항만공사 우예종 사장과 해운․항만 관계자 약 150여명이 참석해 한진해운 사태의 원인과 향후 과제에 대한 업계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의 시간이 이어졌다.
고병욱 KMI(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문연구원은 ‘한진해운 사태 원인 분석 및 한국해운의 발전과제’를 주제로 발표했고 이동현 평택대학교 교수는 ‘한진해운 사태 이후 부산항의 새로운 도약’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두 발표자는 한진해운사태의 원인이 고가의 선박발주, 고용선료, 매출 대비 높은 선박비용 등과 함께 정부 및 금융당국의 해운산업에 대한 이해부족에 있었음을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글로벌 7위 규모 한진해운의 선복량 약 61만TEU가 발생시키는 연간 기대효과는 약 2조 3천억원에 달하는데, 정부 및 금융당국이 한진해운 파산 시 발생할 엄청난 파급력를 간과했다는 것이다.
해운산업은 작은 지원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산업임에도 불구, 이에 대한 무지 및 해운계의 낮은 정치적⋅사회적 위상과 무관심이 화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한편 고병욱 연구원은 EU, 중국, 일본, 대만 정부에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해운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한진해운 사태를 계기로 한국도 국내해운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지원 중 하나로 얼라이언스 결성 및 활용 활성화를 꼽았는데, 최근 14개 국적선사가 참여하여 내년부터 운영개시 예정인 한국해운연합(KSP, Korea, Shipping Partnership)의 성공적 정착과 활성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KSP 선사들이 자발적으로 동맹을 구성하여 중복노선을 통폐합하고 항로합리화, 선박대형화, 신규노선개발 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도 마련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동현 교수는 한진해운 사태에 따른 부산항의 물동량 감소 후 올 3월 이후부터 회복 국면에 들어섰으나, 향후에도 물량감소를 피하려면 국적선사의 모항 확대와 BPA의 주도적 역할 확대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BPA에서는 이번 토론회의 의견을 반영, 정부·관계기관 및 업계와 협력하여 한진해운 사태와 같은 물류대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 할뿐 만아니라, 한진해운 사태 후폭풍 및 얼라이언스 재편 등 부정적인 대외 여건속에서도 부산항이 올해 최초 컨테이너 2000만TEU 처리 목표를 반드시 달성, 세계 2대 환적거점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이란, 동북3성 등 신규시장 환적물동량 유치를 위한 전략적 마케팅 노력으로 국적 근해선사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 물동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동맹체제 재편에 맞추어 선사 아태지역본부 대상 1:1 마케팅 및 물류 증대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센티브 제도를 수립하여 선사별 선대 교체 물동량을 금년말까지 컨테이너 25만TEU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부산항만공사는 중장기적으로 해외 주요 전략지역에 컨테이너터미널, 물류센터, 복합물류기지 등을 확보, 글로벌 물류네트워크를 확대하여 부산항 집하능력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국제물류사업에 우리 기업과 함께 전략적 투자자(Strategic Investor)로 참여해 국제협력, 금융조달 능력 등 항만공사의 역량과 제조·물류기업의 해외 경험을 결합한 공동 진출 모델 실현으로 국제물류 네트워크와 연계한 부산항의 환적허브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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