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숙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여야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1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현해 “(이 총리의 대정부 질문을)보니까 중학생을 대하는 자상한 대학생” 같다고 말했다.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의 송곳 질문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여유있고 정중하게 답변하는 이 총리의 자세를 칭찬한 것이다.
이어 노 원내대표는 질문공세에 나선 야당 의원들에 대해 “결과적으로 말도 안 되는 질문한 사람들이 원래 자해공갈단 같은 것”이라며 “자해만 하고 공갈은 못한 상황이 됐다”고 ‘원조’ 촌철살인 다운 비유로 질타했다.
진행자로 나선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역시 “보통 총리는 방어적이게 될 수밖에 없다”라며 “그런데 중간 중간에 아주 날카로운 침을 하나씩 꽂아 줬다”라며 이낙연 총리를 평가하기도 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
박성진 후보자 “건국절? 뉴라이트 사관? 역사의 무지에서 생긴 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도 100일이 훌쩍 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 주요 직책의 인사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마따나 한 정부의 의지와 성격은 인사에서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그런 가운데 한 후보자의 과거 행적과 석연찮은 해명이 정계를 발칵 뒤집어놨습니다. 바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그 장본인입니다.
박성진 후보자는 내정 직후부터 과거 발언과 행적을 두고 여러 뒷말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위장전입 의혹, 진화론에 대한 불분명한 입장 등 여러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심각한 부분은 박 후보자의 역사관입니다.
박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던 2015년 2월경 한 연구보서를 통해 1948년 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표현하고, 이승만 정부의 독재가 불가피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또한 ‘전체주의’ 논란이 있는 박정희 정부의 새마을운동 역시 ‘진정한 신분계층 제도의 타파’로 포장하며 사실상 뉴라이트와 유사한 사관을 드러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박성진 후보자는 2016년 자신이 재직 중인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세미나에 뉴라이트의 거두 격인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연사로 초청하는 한편, 지난 9월 8일 보도에 따르면 2014년 7월에는 청년창업 세미나에 극우 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을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박성진 후보자는 자신의 역사관 논란에 대해 “국민 여러분에게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면서도 앞서의 논란은 “역사에 무지해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박 후보자의 이러한 석연찮은 해명은 과연 진실일까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