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전리함을 교정중인 연구원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양광모)은 2015년 5월 국내 방사선 치료기의 전리함 선량계의 교정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년 만에 성적서 발행 300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선 치료기를 보유한 전국 90여 곳의 병원의 의뢰를 받아 전리함 선량계의 교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5년 66건을 시작으로 지난해 136건, 올해 10월 초 현재 130여건의 교정을 시행해 약 2년 5개월 간 총 330건의 교정 성적서를 발행했다.
전리함 선량계란, 방사선 치료기의 핵심 장치 중 하나로,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정확한 양의 방사선을 조사하기 위해서 방사선 치료기에서 나오는 방사선의 세기량을 정밀히 측정하는 측정기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원자력 안전법에 따라, 방사선 치료기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전리함 선량계의 정기적인 교정을 의무화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전담할 기관이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방사선의학을 연구하는 공공기관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관련 시설 및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양광모 의학원장은 “전리함 선량계 교정업무는 2012년 8월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담당했으나 한시적으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수행하다가 의학원이 담당하게 됐다. 코발트 조사기와 같은 고가의 방사선 발생장치와 수중에서 방사선량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민간에서 교정기관을 개설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서비스 제공 배경을 밝혔다.
의학원의 전리함 선량계 교정 서비스는 향후 국내 방사선치료 기의 안정적인 품질 관리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부산광역시에서 추진하는 동남권 방사선의과학단지의 핵심적인 기술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밀 측정 기술을 활용하여 의과학단지 내 종사자와 주민과 학생에 대한 방사선안전관리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과 실습 등을 제공할 수 있다.
한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2014년 12월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제공인기관 인정을 획득한 바 있다. 국제공인기관 인정은 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ILAC)와 상호인정협정(MRA)을 맺은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50개국에 교정성적서가 통용되는 국제 인정이다.
의학원은 국내의 각 병원에 효율적인 전리함 선량계 교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5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서비스를 개설하였으며, 전국 병원의 방사선 치료기 품질관리에 기여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2016 계량측정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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