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숙 기자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등, 통합파 의원들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선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철호, 김용태, 강길부, 이종구, 김영우, 황영철, 김무성, 정양석 의원. 2017.11.06.
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들은 오늘 탈당을 선언한 9명의 의원들이 지난 1월 바른정당 창당대횡에서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했던 모습을 기억한다”며 “그러나 이들은 불과 10개월 만에 국민을 향한 사죄의 마음과 새로운 정치실험에 대한 다짐을 배반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들이 돌아가려는 자유한국당이 10개월 전과 무엇이 달라졌는가”라며 “자기 생존을 위해 개혁보수의 명분을 헌신짝처럼 던져버린 이들의 행보에 국민은 철새의 이름으로 (그들을) 기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정치적 명분 없는 철새 정치의 전형을 보여준다”며 “바른정당의 창당정신과 분명한 개혁보수의 길이 명분이거늘 명분도 실익도 없는 정치적 보따리 장사는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기득권을 지키려는 수구보수의 강화를 의미하는 것일 뿐이며 국민들이 바라는 보수 혁신과는 거꾸로 가는 길”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국민이 선호하는 다당제의 시대정신에 정면으로 역행한다”고 비난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이들의 모습에서 오로지 자신들의 정치적 안위만을 고려하는 적폐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는 것 같아 부끄럽다”며 “민생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이 탈당과 입당을 반복하는 이들에게서 국민의 대표들이 가져야 할 어떠한 소신과 신의도 엿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추 대변인은 “자신들이 저지른 죄에 대한 반성 없이 적폐를 유지하기 위한 추태를 반복하면 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에 따른 자멸 뿐”이라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