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시장은 이날 화성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우리 화성은 인구가 감소하는 다른 도시와 달리 이제 청년기에 접어든 도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화성시에 대해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도시를 설계할 수 있는 큰 장점을 가진 도시”라고 규정한 뒤 “수도권 시민의 휴식 공간이 될 매향리, 궁평항, 전곡항 등 서부지역은 농업과 자연환경, 관광이 인터넷 망과 결합된 에코-스마트 지역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도시 동탄에 대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한 통탄 1, 2 신도시의 통합을 시급히 이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고속철도와 GTX 등 철도망과 도시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동탄복합환승센터를 만들어 내야 하며, 세계적 기업인 삼성전자와 배후 산업단지의 인적 물적 물류가 빠르게 이동하고, 도시 공원과 숲, 생태하천이 주거지와 결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밑그림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 연구소 등 많은 기업이 입지한 봉담, 향남, 남양, 우정 등에 대해선 “민자고속도로망과 철도, 항만을 연결하고 배후 신도시를 살기 좋은 자족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채인석 화성시장
채 시장은 화성시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을 막아내는 일’과 ‘행정서비스를 시민 가까이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구청을 만드는 일’을 꼽았다.
그는 수원전투비행장 이전에 대해 “수원시가 화성동부권에 있는 수원전투비행장을 화성서부권인 화옹지구로 이전하겠다는 것은 화성공동체를 둘로 갈라놓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수원전투비행장 이전은 민간개발업자가 전투비행장을 신규로 건설해 국가에 기부한 후, 국가가 수원 전투비행장 부지를 민간개발업자에게 양도해 주는 ‘기부 대 양여방식’의 사업”이라며 “이것은 전투비행장 이전 사업에 땅 투자 개발논리가 적용된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런 무책임한 전투비행장 이전사업에 화성의 운명을 맡길 순 없다”며 69만 화성시민 모두와 함께 반드시 막아 내겠다“고 밝혔다.
구청을 만드는 일에 대해서는 “화성은 17년 전 문화, 체육, 복지시설 등 많은 공공재를 오산에 두고 남양으로 이전해 왔다”며 “한 도시의 핵심역할을 할 수 있는 구심점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 시장은 2018년 예산편성에 대해 “정부정책에 부응하고, 동서균형발전을 이루는 사업, 창의지성 교육 등 미래설계 사업, 시민의 안전과 복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꾀할 수 있는 사업으로 예산을 편성했다”며 “그동안 미뤄왔던 도시계획도로 건설과 매향리 평화공원, 궁평종합관광지 조성,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 건립 등 사회기반시설과 동탄커뮤니티센터, 도시공원, 자연휴양림 조성 등 주민편의 시설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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