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무용단 ‘묵향’, 뮤지컬 ‘용의 귀환’ 한국 고유문화 정수 선보여
- 한국문화존 신라문화역사관… 신라와 천년고도 경주 문화에 몰입
[안동·호찌민=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개막 19일째인 29일까지 관람객 346만8000명을 돌파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K-POP, K-DRAMA, K-BEAUTY 등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가 인기를 끌고 있는 베트남에서 한국전통문화의 진수를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개막축하공연 ‘함께 피는 꽃’은 개막식에 참여한 2000여 관객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신라천년의 역사를 한국의 아름다운 춤사위와 악기연주 노래를 바탕으로 전 세계 공통언어인 사랑의 이야기를 담아낸 공연은 한국 공연예술의 진수를 보여주었다고 평가받았다. 또한 한국 공연과 한-베 합동공연단 60명이 베트남의 국화 연꽃을 모티브로 연출한 화려한 무대에는 참석자들과 관객들의 감동에 찬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용의 귀환
지난 14일 호찌민시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뮤지컬 ‘용의 귀환’(부제/물소의 노래)은 한국과 베트남의 민간신앙 모티브인 ‘용’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아름다운 국악 관현악 연주를 바탕으로 전통국악, 퓨전음악, 노래와 무용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국립무용단의 무용극 ‘묵향’은 한복과 한국전통무용의 정수를 선보였다는 극찬을 받았다. 지난 16일 호찌민시 호아빈극장 열린 ‘묵향’은 사군자(四君子)를 무대 위에 형상화해 선비의 도와 인품을 함축적이고 고아한 아름다움으로 표현한 고품격 공연으로 무용극이라는 다소 어려운 장르에도 불구하고 호아빈 극장 2000석을 매진시키는 이변을 연출했다. 호찌민시 관계자들도 이런 관객 반응에 놀라움을 표할 정도였다.
한국문화존의 ‘신라역사문화관’의 경우 고대신라와 한민족 최초의 통일국가를 수립한 통일신라까지 ‘신라’를 테마로 한 전시공간이다. 천년고도 경주와 신라의 역사, 서역과의 교류역사 소개와 고대 신라인의 복식과 신라금관, 금제장식물 전시에 호찌민 시민들은 큰 관심을 표하고 신기한 듯 설명 하나하나를 읽어 내려간다.
호찌민 시민 따오 장(23)양은 “한국에 천년동안 지속된 국가와 수도가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역사에 관심이 많아 설명도 꼼꼼히 읽어보고 전시물들도 관심있게 보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시 한국의 ‘경주’라는 도시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호찌민-경주엑스포를 통해 현대문화 중심의 한류에서 전통문화 중심의 제2의 한류 붐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동남아인들이 한국 전통문화에 더욱 관심을 갖고 한국과 경북, 경주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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