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진피해 예방 및 안전대책 마련 관련 예산 대폭 증액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의회(의장 김응규)가 12일 제296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경북도와 도교육청 내년도 예산을 확정했다.
앞서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한창화)는 지난 4~7일 경북도 실‧원‧국별 예산안을 심사했다. 8일에는 도교육청 소관 예산안 심사, 11일에는 계수조정과 토론을 거쳐 의결했다.
경북도의회
도의회에 따르면 이번에 확정한 예산의 규모는 경북도가 7조8036억원으로 2017년도 당초예산 7조4379억원 보다 3657억원(4.9%) 증가했다. 이중 일반회계는 7조724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3213억원(4.8%), 특별회계는 7312억원으로 444억원(6.5%) 증가했다.
도교육청 소관 예산안 규모는 4조1035억원으로 2017년 당초예산 4조13억원 보다 1023억원(2.6%) 증가했다.
예특위에서 수정‧의결된 내용을 보면, 경북도 소관의 경우 일반회계 세출부문에서 24건, 26억원을 삭감하고, 5건, 26억원을 증액했다. 특별회계에서는 세입과 세출 모두 11억원을 증액했다. 기금부문은 증감 변동이 없다.
예특위는 이번 예산안이 지난달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 이전에 도의회에 제출됐고, 이에 따라 긴급하게 시행해야 할 지진피해예방 및 안전대책과 관련된 사업예산 반영이 부족하다고 판단, ‘지진구조장비구입’ 11억원, ‘마을별대피소안내지도등제작’ 7억7000만원, ‘공공건축물내진보강사업’ 6억원 등 총 26억원을 증액시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반영했다.
이와 함께 교육청 소관 경북도교육비특별회계는 1건, 20억원을 삭감, 전액 예비비에 증액 계상했다. 기금부문은 증감 변동이 없다.
한창화 위원장은 “선심성‧전시성사업, 성과가 부진한 사업은 폐지 또는 축소하고, 재원배분의 합리성과 효율성을 높여 꼭 필요한 사업에 적기에 예산을 투입해 최대의 성과를 거두는 데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라며, “특히 지난 11·15 포항지진 피해를 겪은 후 지진 구조장비 구입 등의 지진대비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해 도민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집행부에 대해서는 “올해 사업 마무리와 내년도 계획수립 등으로 바쁜 시기에 예산심사 준비에 적극 협조해 줘 감사하다”며, “이번 예산심사 과정에서 지적되었던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산편성과 집행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