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희 대통령 정신력 이어 받은 ‘보수 본산인 경북 이끌어 갈 적임자’ 강조
- “박정희 대통령 동상 ‘영일대’로 이전해 오겠다”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남유진 구미시장은 26일 “서울 상암동 박정희 기념관 건립 계획 당시 실무 책임자는 자신이었다”며, “서울시가 만든 박정의 대통령 동상의 설치를 좌파 등이 끝까지 거부하면 포스코가 내려다 보이는 포항 영일대로 이전해 오겠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자신의 출판 기념회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경북도지사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남유진 시장은 이날 경북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남유진 구미시장 (사진=일요신문 DB)
남 시장은 회견을 통해 “보수궤멸의 탄핵 때와 박정희 대통령 우표취소 때도 한마디도 못하던 정치인들은 박대통령의 혼이 살아 숨 쉬는 경북도백(도지사를 예스럽게 이르는 말)의 자격이 없다”라고 꼬집으며, “경북정신을 지켜 온 자신이 반드시 경북의 경제 중흥으로 넉넉한 삶의 터전을 이뤄 내겠다”고 자신했다.
남 시장의 이 같은 주장은 진보정권과 맞서 싸우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켜야 할 보수세력의 정치인들이 역주행을 해 지역 정서에 기대거나 따뜻한 안방만 차지하려는 행태를 비난한 것으로 파악된다.
박정희 대통령 계승을 전면에 내 세우며 목청을 높인 남 시장은 앞서 출마(경북도지사)를 선언한 후보들에게 일침을 놓았다. 남 시장은 “도백 자리는 시험 할 자리가 아니라 결과로 증명해 내야 할 엄중한 위치이다. 하지만 300만 도민에게 상채기나 안길 소지역주의와 갈등을 조성하고 있다”라며, 후보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갈등의 사례로 “어느 출마자는 도청을 내륙으로 옮겨 동해권을 소외시켰다는 턱없는 주장과 현행 지방자치법에 주민 500만명 이하는 도청을 나눌 수 없는데도 부지사까지 근무토록 하겠다는 헛된 공약으로 지역 분열을 시키고 있다”며,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해 온전한 제2청사를 설치 할 계획”임을 내세웠다.
이어 그는 “공정한 경쟁을 위해 당연히 자리를 내놓으면서도 마치 정치적 배수진이나 자기희생의 결단으로 과대 포장한 것은 정치적 꼼수”라고도 질타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남 시장(청와대 고위공직자 자기검증기술서를 내보이며)은 “보수가 가장 욕먹는 건 부패했다는 인식 때문이다. 한국당 후보가 전국에서 필승하기 위해 경북지역 출마자부터 ‘자기검증기술서’를 작성, 혹독한 검증을 받아 여당의 정치보복에서 자유로운 후보가 공천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그는 ”모든 후보가 경선 예비후보 등록시 자세한 재산 내역과 신상, 가족관계, 범죄경력 등을 자필로 기록해 도민과 언론에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남 시장은 ”낙동강 700리, 백두대간 800리, 동해안 1300리를 상징하는 ‘경북 2800 프로젝트’가 자신의 핵심 공약“이라며, 예비후보로 등록 할 때 구체적인 공약집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그는 ”세계적인 첨단연구 생산기지를 10개 이상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것과, 포항과 구미를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건설을 추진하는 경제공약을 내 걸었다. 또 “‘도내 초·중등학교 전면무상급식’과 정무직 ‘문화부지사’와 ‘경북문화재단’을 만들어 경북의 문화융성 업무를 전담시키겠다”고도 공약했다. 아울러 “포항에 최고 수준의 대학병원을 유치하고, 경관이 뛰어난 해안지역에 대형 리조트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도 표명했는데, 특히 그는 성주 사드 보상과 관련 “성주의 농촌경제와 김천 혁신단지가 어렵게 됐다”며, “안보문제로 희생을 치룬 것에 대해 정당한 보상절차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주·포항 지진 문제에 있어서는 “활성단층연구 조기 종결, 재난안전컨트롤센터 설립, 신속한 항구복구를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반대 입장도 분명히 했다.
남 시장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지방세 감소와 지원금액 감소 등으로 계획 했던 개발사업이 좌초되고, 한수원과 한국전력기술의 경영상 위축으로 지역 청년 일자리 감소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남 시장은 이날 회견에 앞서 박정희 대통령 생가와 충혼탑을 찾아 경북도지사 출마의 뜻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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