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기수.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고중환)에 새로운 얼굴이 눈에 띈다. 바로 서울경마에서 활동한 김철호(남, 30), 김혜선(여, 29) 기수다.
올해부터 김철호와 김혜선은 활동지역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으로 옮겨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각오다.
두 기수는 이미 지난 5일부터 경주에 출전해 몸을 풀고 있는 중이다. 낯선 환경에서의 첫 경주 치곤 성적도 나쁘지 않다.
김혜선 기수는 지난 5일 부경 4경주에서 첫 승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김철호 기수 역시 지난 7일 부경 5경주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나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혜선은 ‘女경마대통령’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6월 11일 부산에서 시행한 ‘코리안오크스’(GⅡ) 경마대회에서 여성 기수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어 경마팬들을 놀라게 했다.
한국경마 역사상 경마계의 메이저리그로 불리는 대규모 경마대회에서 여성기수가 우승을 차지한 적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과연 올해 또다시 ‘대상경주 우승’ 선물 보따리를 부산 경마팬들에게 가져다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부산으로 활동무대를 옮긴 배경에 대해 김 기수는 “그간 쭉 서울경마장에서 활동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진 것도 사실”이라며 “나 자신에게 긴장감과 도전의식을 불어넣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철호 기수.
김철호 기수는 2008년 데뷔 후 서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2014년 슬럼프 이후 100승 달성의 문턱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15년 100승 고지를 넘긴 이후에는 꾸준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21승, 승률 9.8%, 복승률 19.5%를 달성하는 등 강한 면모를 보여줘 올해 부산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는 ‘여자 경마대통령’ 김혜선 기수의 합류로 ‘신예 루키’ 최은경 기수(여, 20) 와의 승부대결 등 여성 기수들의 활약이 볼만할 것으로 기대된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무료로 신년운세 보러 오세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민속놀이 체험장에서 어린아이가 투호를 던지고 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고중환)은 오는 14일 무료로 신년운세를 볼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제대로 된 운세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특별히 역학전문가 2명, 타로카드 전문가 2명을 별도로 초빙한다.
이날 렛츠런 부경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전문가와 1대1 선착순으로 자신의 운세를 볼 수 있다.
행사 관계자는 200여명의 고객이 해당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 다양한 체험행사도 펼쳐진다. ‘떡메치기 체험행사’는 고객들이 직접 메치기한 떡으로 나눔행사가 진행돼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푸짐한 경품을 기대하는 고객이라면 ‘행운의 종이 뽑기’ 이벤트에 참여하면 된다. 1000여개의 뽑기 종이를 마련했고, 기념타월 등 다양한 경품이 증정될 예정이다.
아이들에게 전통문화 체험기회를 주고 싶으면 ‘민속놀이 한마당’에 참여하면 된다. 초대형 윷을 동원한 윷놀이와 널뛰기, 팽이치기, 투호 등 체험존이 준비되어 있다.
고중환 본부장은 “새해 첫 출발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과 함께하는 건 어떨까 한다”며 “새해운세도 보고 경품도 타는 일석이조의 기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