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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안우진이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다.
23일 넥센 히어로즈는 신인 안우진에게 자체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안우진은 2018 시즌 페넌트레이스 50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안우진은 데뷔를 앞두고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고등학생 시절 후배 구타에 가담했고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간 국가대표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3년간의 자격정지는 사실상 영구 자격정지나 다름 없다. 대한체육회는 3년이상의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선수가 영구적으로 국가대표가 될 수 없음을 규정으로 정한 바 있다.
이같은 징계에도 안우진에 대한 비판 여론은 줄지 않았다. 안우진이 징계에 대해 재심을 청구하며 논란이 깊어졌다.
국가대표 자격을 정지당한 넥센이 자체징계를 내리기에 이르렀다. 넥센은 페넌트레이스 뿐만 아니라 시범경기, 퓨처스리그 출장도 금지시켰고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안우진의 이름을 제외했다.
넥센 구단은 “고교 재학 시절 행한 안우진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구단 역시 사안의 심각성을 통감하고 있어 외부 징계와 별도로 자체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며 “징계 수위와 관련해 수차례 내부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고형욱 넥센 단장은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구단을 대표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구단의 늦은 대처로 야구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죄드린다”며 “심각한 사안인 만큼 재심결과와 상관없이 구단 자체적으로 중징계를 내렸다. 안우진이 징계를 받는 기간 동안 구단 역시 깊이 반성하겠다. 앞으로도 안우진을 포함한 선수들의 인성교육에 더욱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안우진도 “저 때문에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가 행했던 일들이 매우 후회되지만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구단과 협회에서 내린 벌, 달게 받도록 하겠다. 용서받기 어렵겠지만 벌 받는 기간 동안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겠다. 또 앞으로도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참회하며 살겠다.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