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들의 68%가 붉은벽돌로 지어진 성수동 서울숲 북측 일대가 서울시와 성동구에 의해 ‘붉은벽돌 마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북촌 한옥마을처럼 브랜드화 과정을 거쳐 명소화 된다. 또한, 개별 가옥뿐만 아니라 붉은벽돌로 지어진 공장, 창고 등 산업유산 건축물도 보전한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붉은벽돌 건축물 보전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과 함께 뚝섬주변지역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17.5)하면서 붉은벽돌로 건축할 경우 최대 10.8~36%까지 완화된 용적률을 적용받는다고 29일 밝혔다.
‘붉은벽돌 마을’ 과 관련된 주요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신·증축을 포함해 붉은벽돌 건축물로 전환 시 공사비용 1/2범위 내 최고 2천만 원까지, 대수선‧리모델링 시 공사비용 1/2범위 내 최고 1천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둘째, 붉은벽돌 건축물 보전 정책으로 옥외광고물 특화사업, 전신주 디자인 개선, 도로포장 정비, 붉은벽돌마을 안내시설, 붉은벽돌 플랜트박스 조성 등 마을환경 개선을 위한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정비하고 셋째, 지속가능한 주민 참여형 마을가꾸기가 될 수 있도록 성수동 나눔공유센터 내 붉은벽돌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마을건축가와 코디네이터를 운영한다.
넷째, 벽돌로 지어진 건축물은 내화 및 내구성이 뛰어나고 시공이 용이하며 다양한 형태와 조형미를 충족시킬 수 있지만 횡력에 약해 지진에 취약한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구조적 안정성을 위한 대책으로 리모델링‧신축 시 건축‧구조분야 전문가가 검토를 실시한다.
국승열 서울시 주거재생과장은 “붉은벽돌 건축물과 붉은벽돌 경관을 주제로 마을을 가꾸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으로, 성수동 시범사업의 성공을 통해 저층주거지에 모범적인 관리모델을 지속적, 체계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하철역명에 얽힌 사연이 궁금하면 이곳에 물어봐!
서울역사편찬원(원장 김우철)이 3월 2일부터 <지하철을 탄 서울 역사>이라는 주제로 오는 6월까지 15주간, 서울의 여러 지하철 역명에 얽혀 있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각 주제별로 강좌를 진행한다.
1974년 1호선 개통 이래 서울지하철은 역의 개설도 함께 이루어졌다. 서울 지하철 역명은 그 곳과 관련된 지명, 인명, 사건 등과 관련된 것으로 지어졌다. 즉 서울 지하철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해당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시민들의 어제와 오늘을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가 된다고 하겠다.
조선시대 제례와 관련된 제기동역・동묘앞역, 불교 사찰에서 유래한 봉은사역・청량리역, 민간신앙을 알 수 있는 장승배기역・당고개역, 관리들에게 녹봉을 나눠줬던 광흥창역, 소금 창고가 있었던 염창역, 뽕나무를 길렀던 잠실역・잠원역, 한강 나루터와 관련된 송파역・한강진역, 봉수와 파발이 있던 봉화산역・구파발역 등이 그러한 곳들이다.
여러 대학 이름이 붙은 지하철역들은 해방 후 대학 설립의 역사를 이해하는 키워드가 된다. 또한 대한민국 창군 이야기를 담고 있는 화랑대역, 국제체육대회와 함께했던 올림픽공원역・월드컵경기장역, 구로공단의 역사를 대변하는 구로디지털단지역・가산디지털단지역 등 이들 지하철 역명들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역사편찬원이 서울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문화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강좌를 매년 상하반기 운영하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서울 지하철 역명에 얽혀 있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이번 강의는 나각순 서울특별시 시사편찬위원회 위원의 ‘서울 지하철 역명의 역사적, 문화적 의미’라는 주제의 강의를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A반(오후 1시~3시), B반(오후 3시~5시)으로 나누어 각 50명씩, 총 100명의 수강인원을 대상으로 15주간 진행된다.
강좌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볼 수 있으며,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를 클릭하면 수강신청을 할 수 있다.
#서울시, 데이트폭력 결혼 후 가정폭력으로도 진행
데이트 폭력이 결혼 후 가정폭력으로 이어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데이트폭력에 대한 예방교육 및 피해지원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피해 여성의 관점에서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자체 최초로 서울거주 여성 2천명을 대상으로 「데이트폭력 피해 실태조사」를 첫 실시해 30일 그 결과를 발표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9명은 데이트폭력을 경험(88.5%, 1,770명)했고 유형별(행동통제, 언어‧정서‧경제적폭력, 신체적폭력, 성적폭력)로 시작 시기는 다르지만 대부분 사귄 후 1년 이내에 폭력이 시작됐으며 대응에 있어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가 과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1,770명)들 22%가 ‘위협 및 공포심’을, 24.5%가 ‘정신적 고통’을 느꼈고, 10.7%는 ‘신체적 피해’를 입었으며 신체적 피해를 입은 190명 중 37.4%는 ‘병원치료’까지 받았다.
게다가 데이트폭력 피해자 46.4%는 ‘상대방과 결혼’했고 이중 17.4%는 가정폭력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을 진행한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강희영연구위원은 “데이트폭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결혼하는 경우 가정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까지 있었다”며, “데이트폭력이 여성폭력의 하나라는 사회적 인식이 약한 데서 문제가 시작된다. 데이트폭력에 대한 예방교육 및 피해지원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도 “데이트폭력은 그 피해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친밀한 관계임을 이유로 피해를 선뜻 밝히지 못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이로 인해 데이트폭력을 당하고도 문제해결 없이 결혼하고 가정폭력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것이 이번 실태조사의 가장 큰 발견”이라며, “서울시는 이번 데이트폭력 실태조사를 토대로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의 연장선상에서 데이트폭력 피해자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데이트폭력 예방을 위한 인식 확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요양병원 등 소방안전 전수조사 진행 중
서울시가 밀양 세종병원 화재 이전인 지난해 11월1일부터 98개조 총 197명의 소방인력을 투입해 재난약자 수용시설 소방안전 전수조사를 진행, 1월26일 현재 총 345개 시설 중 291개소(84%)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는 ▴소방시설 정상작동 유지관리여부 및 불법 폐쇄훼손 여부확인 ▴방화문, 피난계단, 자동열림장치 등 피난시설 적정 여부 ▴화재 등 비상시 초기대응능력 확인 및 관계자 안전교육 실시 등에 대해 중점적인 점검을 했으며, 적발된 불량사항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내리고 즉시 개선하도록 시정 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관련해, 시는 이번 특별소방조사가 끝나는 대로 서울시내 일반 의료병원(총 362개소)에 대해서도 추가 소방특별조사에 들어가 2월 중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박원순 시장도 29일 소방, 복지, 어르신‧아동‧여성시설 등 관련부서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밀양화재 관련 긴급소방안전점검회의’에 참석해 “제천‧밀양 화재는 물론 은평아파트 사고 등 최근 발생한 화재사고를 정밀하게 분석해 본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이어서 “화재 원인과 조치사항을 시민과 공유해 시민이 생활 곳곳에서 함께 화재예방에 나서는 일상적 네트워크를 만들고, 쪽방촌‧전통시장 등 화재취약지역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도 필요하다”며 “정부 등 관련부처 간 협업, 최신 기술을 반영한 재난장비 고도화, 초동 조치를 위한 소방훈련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노인요양병원‧시설 등 재난약자 수용시설에서 화재 발생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화재진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화재 초기 투입 소방력 확대‧강화 ▴거동불편 환자 구조용 ‘들것 겸용 매트리스’ 도입 검토 ▴노인요양병원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지도‧감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