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90년대 톱모델 박영선이 전 남편과의 이혼 심경을 전했다.
8일 방영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7년만에 복귀한 박영선이 출연했다.
90년대 탑모델이었던 박영선은 1987년 어린 나이로 데뷔해 각종 CF와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박영선은 당시에 대해 “정말 잘 나갔다. 제 위에 아무도 없었다. 제가 메인 모델이 아니면 일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10대, 20대는 일 밖에 없었다. 그러다 30대에 사춘기가 왔다. ‘나는 뭘까? 없어질래’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며 미국행과 결혼 이유를 전했다.
1999년 미국 유학을 떠나 그곳에서 만난 한국계 미국인 남편과 결혼한 박영선. 그는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은퇴했다.
박영선은 결혼 생활에 대해 “완전히 주부로 살았다”며 “미국 생활이 힘들었다. 언어의 장벽도 있고 문화 장벽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혼 이유에 대해서는 “아이 아빠는 참 좋은 사람이다. 그 사람도 밖의 일로 바쁜데 자기만 바라보고 있는 아내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은 남편과 3년간의 분쟁 끝에 아들과 헤어지게 됐다. 그는 “제가 세상에 태어나 가장 잘 한 일은 아이를 낳은 일과 제가 엄마가 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 이야기만 나오면 가슴이 벌렁거리고 눈물이 난다”며 눈물을 쏟았다.
또한 박영선은 이혼을 선택한 것에 대해 “미국에서 움츠러들고 우울한 엄마보다 행복하고 웃고 일도 많이 하는 멋진 엄마가 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