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올해 돌아가신 여덟 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추모하고, 할머님들의 빈자리를 채워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하기 위한 ‘빈 의자에 새긴 약속’ 퍼포먼스가 열렸다.
안 할머니 별세로 일본군 성노예 피해 생존자는 29명으로 줄었다.
암 투병 중이던 안 할머니는 아주대학교병원 호스피스병동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1928년 서울시 마포구 복사골에서 태어난 안 할머니는 14살이던 1942년 ‘여자들만 방앗간 앞으로 오라’는 방송을 듣고 나갔다 중국으로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 고초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할머니는 1993년 위안부 피해 여성으로 등록한 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힘써왔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또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정 장관은 “올 들어 벌써 세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떠나보내게 돼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여가부는 안 할머니를 포함한 모든 피해자분의 상처 치유와 편안한 노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기념사업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안 할머니의 빈소는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31일 오후 7시 30분 추도식이 열린다. 발인은 4월 1일이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