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기장포럼 당시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기장군(군수 오규석)은 원자력발전소가 소재한 도시의 안전과 번영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9일부터 11일까지 힐튼 부산에서 ‘제3회 기장포럼’을 개최한다.
기장포럼(조직위원장 오규석)은 지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은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하는 모든 나라가 연대적인 해법을 찾아야 하는 공동대응의 문제라는 출발점으로 시작됐다.
원자력이란 주제를 갖고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세계 최초의 국제행사로 세계 원전소재 도시 간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포럼은 ‘세계 3대 원전사고의 교훈’을 주제로 후쿠시마, 체르노빌, 스리마일의 원전도시 대표자들이 직접 참석해 원전사고에서 겪은 생생한 경험과 정보를 들려줄 예정이라 원전의 안전을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기장을 비롯한 국내 원전도시인 경주, 울주, 울진, 영광 및 미국 웨인스보로·자이언·플로리다, 캐나다 소진쇼어·클레링톤, 핀란드 유라조키, 영국 이스트로디언 등 7개국 15개 도시 지자체장과 원자력 전문가가 참석해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공유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원자력기구(OECD-NEA) 관계자도 이번 포럼에 참석해 ‘원전해체전망’과 ‘악천후에 맞서는 원전의 복원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가진다.
공식적으로 원자력국제기구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하는 이번 포럼은 기장포럼의 국제화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7개국 15개 도시 대표들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해 도시간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지속성 있는 국제 원전협의체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도 모색하게 된다.
기장포럼 관계자는 “원전도시가 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숙명인 원전 안전문제를 전 세계 원전도시 간에 한자리에 모여서 논의하는 기장포럼은 이제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며 “많은 원전도시들이 기장포럼의 개최 취지에 공감하는 만큼, 이를 한층 더 발전시켜 정식적인 국제협의체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안전한 기장 건설을 위해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