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는 30일 5월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각종 현안에 대한 점검과 함께 부서 간 공감대 형성을 통한 원활한 협업 기반을 마련했다.
이날 회의는 지열발전소와 11·15 지진과의 연관성 논란과 급변하는 남북관계 등과 관련 시의 대응방안 및 미세먼지, 형산강오염 등의 환경문제와 도시재생,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현안을 다뤘다.
국·실·소별로 현안사안을 보고하던 기존방식이 아닌 이강덕 시장이 직접 최근 지역을 둘러싼 상황과 현안사업 등에 대해 설명하고 해당 부서장들과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시는 우선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지열발전소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논문이 세계 3대 과학 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 지에 게재된 것과 관련, 지열발전소의 영구폐쇄와 원상복구를 강력하게 촉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범시민대책위원회’와 강력한 대정부 촉구는 물론 폐쇄 및 보상 등의 공동대응을 펼치는 한편 대규모 수준의 법률자문단을 구성해 향후 법적 대응도 준비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발생한 지진의 원인이 지열발전소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기된 이후 지속적으로 정부와 접촉해 조속하고 철저한 정밀조사를 수차례 강력하게 요구했고, 이에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원인규명 지시에 따라 정부의 정밀조사단이 구성돼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진 연관성 조사의 추진상황과 대응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순회 개최하고 지열발전소 현장 확인, 민간 중심의 지진·지열발전 공동연구단을 출범하는 등 지진과 지열발전소의 연관성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강덕 시장은 “공신력 있는 전문 학술지에서 지진과 지열발전소의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논문이 실린 만큼 둘 사이의 연관성이 있음이 명백해졌다”며 “지열발전소 영구폐쇄와 원상복구는 물론 정부에 대한 보상 또한 강력하게 촉구하고, 이에 따른 법적대응 또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 선언’과 관련,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재개를 통한 환동해권 북방자원 및 물류교류를 위한 영일만항의 역할이 커지고 동해선 철도와 도로의 연결 등 다방면으로 협력 교류의 활성화가 기대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다가올 북방경제 시대를 선도할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 상생 MOU체결과 ㈜에코프로 1조원 투자 MOU 체결 등 기업유치를 비롯해 도시재생(흥해읍·중앙동, 송도구항, 옛 포항역과 영일만 일원 등)과 환경문제(형산강 오염, 형산강 프로젝트, 미세먼지, 그린웨이 프로젝트 등) 및 기타 문화·교육·의료·교통 등 현안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힘쓸 것을 확인했다.
# 지열발전소관련 공동연구단, 한동대서 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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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에 의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사이언스지에 발표됨에 따라 지난 27일 포항시와 지역유관기관 단체장 긴급회의, 28일 포항시의회 긴급임시회 소집에 이어 지열발전 공동연구단은 30일 오후 한동대학교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이언스지에 실린 논문을 검토하고 공동연구단이 정부나 정부조사단에 지열발전관련 제반 자료공개 등 긴급히 요구할 사항 등을 논의했다.
공동연구단은 지진과 여진 피해로 불안감이 6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지진의 원인이 지열발전소라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음에 따라 11·15 지진과 지열발전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 국내외 사례와 학술적 연구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공동연구와 설명회, 포럼을 열어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할 방침이다.
공동연구단 관계자는 “지열발전소와 연관성이 있다는 논문이 발표된 만큼 정밀조사단 조사와 더불어 지역주민들에게 전문적인 사항을 쉽게 전달하고 상호소통을 통해 의구심을 완전 해소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며 “차후 법정 대응에 필요한 자료들을 철저히 확보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자금 361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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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3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한국은행 포항본부를 비롯한 지역금융기관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역경제 살리기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최근 지역경제동향과 전망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추진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를 주요안건으로,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지역중소기업과 생계자금이 필요한 서민들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포항 지역경제는 제조업의 생산 및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대외적인 경기여건과 최저임금 상승, 근로시간 단축 예정 등의 영향으로 일자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특히 지진으로 인한 주택가격 하락과 소비위축 등으로 지역상권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현실 인식에서 출발했다.
한편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민생경제를 살리고자 전통시장시설 현대화 지원, 포항사랑상품권 발행 유통, 중소기업 운전자금 대출이자 40억원 지원, 지진피해업체와 대미철강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중기업 운영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지진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포항시는 특례보증 1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정부의 긴급경영 안정자금 500억원 규모 중 55%인 275억을 포항지역 소상공인이 대출받을 수 있도록 유관기관 협업체계를 구축해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진피해 소파판정을 받은 1345개 업체에 이미 9억4000만원의 지해구호기금을 지급했고 지난 2·11 여진 등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2479개 업체를 대상으로 재해구호기금 19억원을 경북도에 요청해 다음 달 중 지급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김영철 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이번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이 지진으로 집값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는 서민, 경영어려움이 있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의 금융대출 조건완화와 적기대출로 경영회복에 도움을 주고, 전국 금융인 가족을 포항으로 오도록 해 지역경제가 살아나도록 시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이강덕 시장 흥해농협 벼 저장·가공시설 현대화사업 현장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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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은 30일 벼 저장·가공시설 현대화 추진 사업 현장인 흥해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를 방문, 포항 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날 점검은 올해 4억원의 예산으로 노후화된 흥해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와 흥해읍 용천리 벼 건조저장시설(DSC)의 원료투입구 시설 개보수 등 현대화 사업 추진현황 점검 및 신속한 사업 완료를 위해 마련됐다.
흥해농협에서는 연간 가공능력 2만4000t 규모의 미곡종합처리장(RPC) 1곳과 벼 건조저장시설(DSC) 4곳 등 총 저장능력 5100t 규모의 시설을 운영, 포항지역 고품질 쌀 생산·유통의 중추 역할을 담담하고 있다.
포항시 산물벼 매입 물량 2만4353t의 37%를 차지하는 9120t(공공비축미 920t, 자체수매 8182t)을 흥해농협 RPC·DSC에서 매입 후 저장·가공 및 판매함으로써 농업인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매년 시설현대화 사업의 지속적 지원을 통해 농업인 편익도모 및 분진발생 등으로 인한 민원을 해소하고, 특히 포항 쌀의 품질 경쟁력 제고로 농업인의 소득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원활한 사업추진에 힘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어촌인력 부족 해소 위한 수산물가공업분야 내·외국인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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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지난해 수산물가공업분야 일손 부족 해소를 위한 과메기·오징어건조분야 외국인 계절근로자사업의 다문화가족 사업신청을 다음 달 1~16일까지 시청 수산진흥과에서 접수받는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부터는 국내 수산인력도 모집 공고해 다음 달 1~31일까지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과 구룡포오징어영어조합법인에서 접수받아 일손 부족을 겪는 어가를 지원한다.
내국인도 외국인과 동일하게 오는 11월부터 내년 1월 하반기까지 3개월 고용할 예정으로 어가와 근로자가 협의해 고용기간을 결정하며, 보수는 2018년 최저임금인 시간당 7530원이 적용돼 월 157만3770원이다.
지난해 경북도 수산분야 최초로 실시했던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은 과메기건조분야뿐만 아니라 오징어건조분야로 확대돼 올해는 49어가, 135명 이상 배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원기 시 수산진흥과장은 “올해는 외국인계절근로자 제도가 과메기건조뿐만 아니라 오징어건조까지 확대되고 내·외국인 인력을 함께 모집하는 만큼 매년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가의 시름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