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장면.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장후보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김일권 예비후보는 10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결과 발표 이후 불거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당내 통합을 위한 규합에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긴급하게 마련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수 개월간 치열한 당내경선 과정을 거치며 고생하셨던 모든 후보자들에게 깊은 고마움과 동지애를 느낀다”며 치열했던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장 후보 당내경선 과정에 대한 소감을 먼저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경선결과 발표 이후 불거진 2011년 박사모 활동에 대해 입장을 나타냈다.
김 후보는 “2009년 박희태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불공정한 경선과정을 지켜보며, 삭발식까지 거행하며 한나라당을 탈당했다”며 “이후 무소속 시장 선거를 치르며, 수 년 간 저를 믿고 함께 해줬던 지역 내 보수 성향 후배들의 권유로 민주당 입당 전 2011년도에 잠시나마 정당이 아닌 친목수준의 박사모 경력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2012년 송인배 당시 민주통합당 양산시 지역위원장의 권유로 입당하고,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치른 사실과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양산시장후보로 본선을 치룰 당시 직접 개소식에 참석해 흔쾌히 축사를 하고, 네 차례나 양산을 방문해 자신을 지지해준 문재인 대통령과의 일화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김 후보는 “민주통합당 입당 전 있었던 2011년 한 줄의 경력으로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 입당 이후 2012년 민주통합당 입당 후부터 누구보다 열심히 당을 위해 활동했고, 그 결과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의 시장후보까지 될 수 있었다고 믿는다. 이제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6.13 지방선거의 양산과 나아가 경남의 정권교체를 위해 당원 동지 여러분들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일권 예비후보는 기자회견 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2011년 당시 이력에 대한 소명과 함께 앞으로의 선거 계획에 대해 답했다.
재심과 적합도 조사 및 경선 등으로 인해 경남에서 가장 늦게 자치단체장 경선결과를 발표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양산 지역위원회가 자치단체장 후보를 중심으로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양산 정권 교체를 향해 함께 뜻을 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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