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 지방선거 SNS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오벤져스 영상 가운데 명장면.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지방정권 교체 위한 열망으로 1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뭉쳤습니다.”
부산광역시 지방선거판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신기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나의 승리가 아닌 우리의 승리를 위해 뭉치는 모습이 전개돼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원팀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선거풍도가 생겨났고, 더불어 모든 후보들을 돕겠다고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있다.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TBT SNS는 다양한 홍보 콘텐츠 제작을 위한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됐다.
‘TBT’는 더불어(Together) 부산 팀, 더 베스트 팀, 통합(Total) 부산연합 팀 등의 중의적 의미를 지녔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이들의 모임은 각 구청장 예비후보들의 홍보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회의로 거듭났고, 구청장 예비후보에서 더 나아가 시의원과 구의원들의 SNS 홍보까지 지원하고 있다.
특히 얼마 전 시작한 ‘오벤져스’ 시리즈는 웹툰으로 제작돼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한 16개 구청장 예비후보들이 힘을 합쳐 부산의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아가는 스토리를 연재해 많은 주목을 끌고 있다.
TBT SNS의 총괄을 맡고 있는 허윤석 씨는 “아무런 조건 없이 오로지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 힘을 모은 팀원들이 자랑스럽다”면서 “특별히 젊은 세대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변화에 거센 바람을 몰고 올 마중물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혜경 수영구청장 예비후보는 “그동안 TBT소통위원회가 카드뉴스, 워드클라우드, 캐릭터,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아이디어와 콘텐츠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수고하는 TBT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TBT 웹진과 블로그를 통해 수영구민은 물론 부산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도시와 마을 구석구석까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공의 미디어팀으로 앞장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재범 남구청장 예비후보는 “TBT SNS는 재능기부를 통한 실무를 도와주는 팀으로 시민정치참여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높다”면서 “이번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는 TBT SNS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형욱 동구청장 예비후보는 “TBT SNS는 선거역사상 처음으로 시도하는 더불어민주당 원팀의 플랫폼으로 각 후보캠프의 전략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선거문화를 창조해나가고 있다”며 “TBT SNS는 더불어 민주당뿐만 아니라 선거운동방식에 새로운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시도되는 만큼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주권재민의 새로운 선거문화를 정착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TBT SNS가 전국적으로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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