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관디지인 사진
김해시가 도시디자인으로 ‘가야왕도 김해’를 변화시키고 있어 주목된다.
김해시는 도시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시디자인과를 신설해 도시디자인의 근간이 되는 각종 시책 및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도시디자인, 도시재생, 광고물 정비라는 3대축으로 ‘가야왕도 김해’를 되살리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디자인으로 추진 성과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원도심과 주택 밀집지역, 도시구조물 등 상대적으로 경관훼손이 심하거나, 개발지역에 비해 경관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도시미관의 향상과 더불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공공디자인 기법을 적용해 경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는 마을에 쾌적한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있으며, 진영 대흥초등학교, 삼계, 어방동 등에 거리미관 정비 사업 등을 통해 어둡고 칙칙한 경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특히 셉테드기법(범죄예방환경설계)을 도입해 좁은 골목길로 이뤄져 있는 어둡고 방범에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무계동 310번지 일대에 방범용 CCTV, 비상벨, 반사경 등 생활방범시스템 설치 및 노후담장 도색, 주민쉼터 조성으로 쾌적한 보행환경 및 심리전 안정감을 주고 있다.
김해시는 난립된 도시 색채를 정비하고, ‘가야왕도 김해’ 도시 이미지 형성을 위해 김해시 도시색채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활용하고 있다. 김해만의 이미지색과 상징색(수로녹색) 등을 선정해 타 도시 경관과 차별화된 도시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잘 읽히고 잘 정돈된 김해로 일관된 시각문화를 정립하기 위해 김해시 전용서체(김해가야체)도 개발했다. ‘김해가야체’는 가야왕도 김해가 4차산업을 선도하며 나아가는 데에 김해의 상징성을 담아 정체성을 표현하는 디지털 문화유산이다.
또 ‘밤풍경이 아름다운 도시형성’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김해시를 디자인하다’를 마스터플랜으로 역점사업들을 차근차근 시행해 나가고 있다.
김해경전철 야간경관 조명 설치사업, 주요 교량 경관연출사업, 장유 중앙광장 경관개선사업, 율하천 카페거리 특성화사업, 무계 먹자촌 디자인경관 조성사업 등 어둡고 삭막한 공간에 특색 있는 경관조명을 설치하여 아름다운 야간경관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김해경전철 야간경관 조명 설치사업’은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인 경전철 선로와 교각에 빛을 접목시켜 밝고 쾌적한 도시 이미지를 연출하고자 있다.
올해 우선 시행한 1차 사업 구간(수로왕릉역~박물관역)에는 수로왕을 상징하는 황금색과 허황후의 옥색을 메인칼라로 지정하고 교각부에는 아쿠아패턴 조명을 빛 패턴으로 연출하여 ‘해상왕국 김해’의 꿈을 실현한다.
김해시는 쇠퇴하는 원도심을 진단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도시재생을 위해 중앙공모사업으로 국비 및 도비 예산을 확보하여 최근에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최종 선정되는 쾌성과를 올렸다.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은 지속가능한 사업을 위한 내실 있는 계획을 수립햇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다어울림광장 조성, 동상동 주차타워 건설, 생활문화센터 건립, 회현연가 조성 등 물리적 분야의 사업이 구체화되어 시행될 예정이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이 전국에서 가장 잘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사업이 완료됐을 때 원(原)도심이 원(元)도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된다.
‘포용과 화합의 무계’라는 이름으로 선정된 무계지역 도시재생뉴딜사업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지난해 신규 사업 중 대상지의 위치가 가장 좋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이러한 장점을 충분히 살린다면 성공적인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에는 도시재생뉴딜사업(중심시가지형)으로 삼방동과 내외동지역에 대상지를 선정해 공모 신청할 예정이며, 삼방동지역이 공모 선정될 경우 삼방동 지역의 재생은 물론이고, 지역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해시는 건물의 가치상승,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도심의 경관개선 상승효과를 위하여 불법 광고물 단속 등으로 거리미관 개선과 평등한 도시문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박창근 도시디자인과장은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살고 싶은 희망도시 가야왕도 김해로 성장하기 위해 장기적 안목의 도시미관 및 생활환경 개선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이루겠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김해 건설공고 기숙사 부지 발굴 성과 공개
김해건설공고 발굴 모습
김해시는 가야역사문화환경 정비사업(2단계)의 일환으로 실시된 김해 건설공고 기숙사 부지 발굴 성과를 공개했다.
발굴을 맡은 (재)강산문화연구원(원장 김용탁)은 발굴조사 결과, 청동기시대 환호(마을을 방어하기 위해 주위를 판 도랑 형태의 시설물) 및 청동기~삼국시대 주혈군(기둥자리)으로 확인됐다.
발굴조사를 통해 밝혀진 청동기시대 환호는 좁은 면적에서 확인됐만 사적 제429호인 구지봉 주변을 돌고 있어 수로왕 탄강설화가 있는 구지봉을 보호하고 신성시 하는 기능을 했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또한 구지봉 구릉과 연결된 수로왕비릉 주차장 부지에서도 환호가 발굴된 바 있는데 이번에 확인․조사된 환호도 동일성격으로 판단된다.
동시에 발굴된 주혈군은 일부만 발굴되어 정확한 성격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환호 외곽의 목책과 관련된 시설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구지봉과 대성동고분군 구릉 사이 공간인 가야역사문화 환경 정비사업(2단계) 부지 내에는 이번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청동기시대 환호, 주혈군(목책)과 더불어 기존에 확인됐던 청동기시대 무덤, 주혈, 溝, 가야시대 논, 통일신라시대 김해고읍성 등이 한꺼번에 확인돼 수로왕으로 대표되는 가야국 통합과 발전하는 단계를 입증하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한편, 김해 건설공고 운동장 부지에서 확인됐던 가야시대 논의 자연과학분석 결과, 벼의 기둥세포 규소체가 논의 판정기준 보다 최소 6배에서 최대 14배까지 많이 산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리류의 규소체도 일부 산출돼 장기간에 걸쳐 보다 안정적인 논 경작을 중심으로 한 보리의 혼작도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금관가야 고도의 생업 및 환경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해시티투어 ‘더 봉하’ 시범 운영
김해시티투어 ‘더 봉하’ 포스터
김해시에서는 오는 23일 제9회 故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 맞춰 ‘김해시티투어 더 봉하 코스’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김해 봉하마을은 추도식의 경우 일평균방문인원이 1~2만명에 달하고 있고, 특히 지난해 제8회 추도식의 경우에는 당일 방문인원이 5만명을 넘어서는 등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도 올해 수도식에도 추도객 뿐 만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김해시 관광과에서는 기존에 운영 중인 방문형 시티투어 ‘명소탐방’ 코스를 변경한 순환형 투어코스 ‘더 봉하’를 시범 운영해 추도식에 참석하는 관광객의 편의도 돕고, 김해의 주요관광자원인 봉하마을 및 화포천도 홍보하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
조강숙 관광과장은 “봉하마을은 가까운 곳에 클레이아크미술관, 낙동강레일파크, 화포천생태습지공원, 무척산 등 아름다운 경관을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이 많아, 순환형 시티투어 상품을 운영할 수 있는 최적지로 금 번 시범운영을 통해 순환형 시티투어를 상설코스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라며 순환형 시티투어에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