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예비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현, 부산시교육감)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첫 번째 공약인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은 김석준 교육감이 앞으로 4년간 역점적으로 추진할 핵심공약이다. 김 교육감은 이날 “우리는 지금,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파고를 접하고 있다”며 “부산의 학생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고,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석준 교육감은 먼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미래교육센터’ 권역별 설립 ▲모든 학교에 ‘메이커 스페이스(창의학습 공간)’ 구축 ▲클라우드 기반 수업혁신 ▲창의복합공작소와 영양체험관 건립 등을 약속했다.
‘미래교육센터’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직접 제작해보는 스튜디오를 갖추고, 3D 프린터를 이용해 학생들이 상상한 것을 실제 시제품으로 만들어볼 수 있으며, 드론을 직접 만들고 드론의 원리와 미래 산업 적용 등을 공부하는 복합체험센터로 설립된다.
폐교를 활용해 학교들을 학생들의 미래교육 공간을 확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창의융합형 교실과 무한상상실을 확대 설치하고, 창의과학 메이커 문화 확산 사업을 통해 2022년까지 모든 학교에 메이커 스페이스를 조성한다.
그리고 올해 2월 폐교된 회동초등학교는 학생들이 목공과 요리를 실제 체험을 통해 배우는 ‘창의복합공작소’와 ‘영양체험관’으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만이 아니라, 신기술의 밑바탕을 이루는 수학적 사고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부산수학문화관 설립 및 빅데이터 기반 수학교육 ▲사고력을 기르는 독서토론교육 ▲소프트웨어(SW)교육 지원체제 강화 ▲서술형 평가 정착을 위한 ‘평가지원센터’ 설립 등을 약속했다.
‘부산수학문화관’은 적정한 유휴 부지에 47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축하며, 2021년 개관할 계획이다. 수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존을 설치해 학생들의 수학적 사고력을 확장시키고, ‘수포자’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서토론교육은 지난 4년간 추진해온 기조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며, 2015 개정교육과정 적용으로 의무화된 소프트웨어 교육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교사연구회 운영을 지원한다.
한편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된 평가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평가지원센터’를 설립하여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올바른 인성과 시민의식도 갖춰야 미래 인재라고 할 수 있다”며 학생들의 인성과 시민성, 역사의식, 글로벌 리더십을 기르기 위한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소통, 공감, 협력의 인성을 기르기 위한 ‘인성교육관’ 설립 ▲교권과 학생인권이 존중되는 학교문화 조성 및 민주시민교육 강화 ▲ ‘제2 놀이마루’ 설립을 통한 문예체 교육 활성화 ▲‘임시정부 대장정’ 등 역사현장체험 기회 확대 ▲국제교류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한다.
‘인성교육관’도 폐교를 리모델링해 설립하며, 교권보호 전담 변호사 채용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법률 지원을 강화하여 학생인권과 교권이 함께 보호되는 학교문화를 조성한다.
아울러 지난 2016년 9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놀이마루’의 성과를 이어 ‘제2 놀이마루’를 설립하고, 고교생들이 중국에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행적을 답사해봄으로써 선조들의 독립정신을 배우고, 연변의 독립운동 유적과 백두산 탐방을 통해 평화통일 의지를 기르는 ‘임시정부 대장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김석준 교육감은 남은 3개 영역의 공약들도 잇따라 발표할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이번 선거가 누가 더 부산교육을 발전시키고, 누가 더 아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느냐를 경쟁하는 정책선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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