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황 작 ‘계룡과 운무’
[대전=일요신문]육심무 기자 = 대전시립미술관은 25일부터 내달 24일까지 제15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송병집, 이재황)을 개최한다.
이동훈미술상은 대전․충청지역 미술의 선구자이자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작가인 고 이동훈 화백(1903-1984)의 업적을 기리고 지역미술의 발전을 독려하고자 제정된 미술상이다.
이번 전시는 전년도인 제15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 초대전으로서 송병집, 이재황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송병집 작가는 현실 세계를 넘어서는 메타리얼리티(Meta-Reality)를 주제로 사진과 회화작업을 병용하여 일상의 소품을 캔버스에 담아낸다.
대상의 변하지 않는 순간을 담아낸 사진이미지는 작가의 덧칠을 통해 흔들리고 흐려지면서 변화하는 현실의 시간과 중첩된다.
이재황 작가는 계룡산철화분청사기에 대한 방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도예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 작가는 계룡산철화분청사기의 특질을 재료에서 발견하고, 규명한 원료를 직접 채취하여 사용함으로써 동일한 미학을 작품에 부여한다.
이상봉 대전시립미술관장은“두 작가는 회화와 도예라는 서로 다른 매체를 이용하고 있지만, 과거를 미학적 원형으로 설정하고 이를 새롭게 변용함으로써 정체된 현대미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수상작가들이 다져온 독창적인 작업세계와 조우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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