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 고전압 시험설비
[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전력기기에 대한 국가공인 시험인증기관이자 세계 3대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최규하, KERI)이 국내 중전기기 업체 수출 증대를 위해 시험성적서 글로벌 브랜드 가치 제고 활동을 한층 강화한다.
KERI는 세계최고 수준의 설비와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KERI의 시험성적서가 전세계 시장에서 통용되게 함으로써 국내 중전기기업체의 해외시장 개척에 기여하고 있다.
2011년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고, 2016년에는 중전기기산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4000MVA 대전력설비 증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국내 중전기기업체들의 시험적체 문제를 해결했다.
KERI는 4월 취임한 최규하 신임원장의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KERI 시험성적서 가치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 브랜드 강화를 위한 홍보마케팅 활동을 적극 추진한다.
KERI의 시험성적서 글로벌 인지도 강화는 곧 이를 활용하는 국내 전력기기 업체의 수출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두바이 MEE(Middle East Electricity Exhibition)’, ‘인도 ELECRAMA’ 등 전기·전력·에너지 관련 주요 해외 전시회 홍보활동의 투입 예산과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한다.
특히 국내 중전기기 업체들이 중동 및 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전기·전동기·변압기·차단기 등의 중전기기 수출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KERI에서도 현지 전력기기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시험성적서 가치 제고를 위한 글로벌 업체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IEEMA(인도), INMR(캐나다)와 같이 전시회와 연계한 국제 간행물과 유력 저널을 활용한 광고게재 활동도 적극 추진한다.
시험인증 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해외에이전트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 이미 최근 인도(SAMMKERI INTERNATIONAL), 일본(DEXCO LTD), 태국(SESCO ELECTRIC COMPANY LIMITED), 대만(Contron Electric Technology Corporation), 인도네시아(PT.INES) 업체와 현지 계약을 체결했고, 연말까지 중국 시장을 위한 현지 에이전트도 추가 예정이다.
잠재고객이 될 해외 기관 방문홍보도 예정되어 있다. 하반기 중 인도와 일본에 위치한 주요 기업들을 방문해 자연스럽게 KERI 시험인증 사업과 역량을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반대로 한국을 방문하는 유력 기관들을 KERI에 초청하여 시험설비를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현재 준비중이다. 이밖에도 효성, LS산전 등 국내 제조사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업체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KERI의 시험인증 사업 방향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도 수렴할 예정이다.
KERI 시험기획실 관계자는 “KERI 시험인증 브랜드 가치를 올려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엔지니어링 사업 활성화와 국내 기업의 수출 동력 마련 등 대내외적 성장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ERI는 시험인증 고객들에게 보다 질 높은 시험인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시작된 현재 막바지 단계에 있는 ‘통합시험운영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도 속히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번 통합시험운영시스템은 고객들에게 접수·수행·정산·성적서 발행에 이르는 시험 전체 프로세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각각의 시험결과 값을 수치 및 통계화해 시험정보의 객관성·투명성·공정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KERI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이 통합시험운영시스템을 통해 2025년까지 세계 최고의 시험인증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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