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만남에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그래픽=백소연 디자이너
[일요신문] 드디어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10일 두 정상은 회담 예정지인 싱가포르에 모두 도착했다.
우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0일 오후 2시 26분경(이하 현지시간) 중국으로 부터 임차한 에어차이나 고위급 전용 항공기를 통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통해 오후 8시 22분경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중 나온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접견한 뒤 곧바로 의전차량 ‘캐틸락원’에 몸을 싣고 떠났다.
김 위원장은 리셴륭 싱가포르 총리와 약 한 시간 정도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접견장을 빠져나갔다. 김 위원장은 리 총리에게 “북미정상회담이 성과적으로 진행되면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이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일 리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12일 본격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됨에 앞서 북한의 비핵화 범위와 그 수준 및 절차, 시기, 검증 방식 등 벌써부터 양측의 이견이 얼마나 좁혀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합의문에 ‘비핵화’에 대한 표현 수준이 어느 정도 담겨질지가 핵심이다.
한편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는 각각 세이트레지스와 샹그릴라로 추측되며 두 호텔 간 거리는 570m 남짓이다. 이들이 이틀 먼저 싱가포르에 도착함에 따라 일각에선 사전 만찬 일정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현지에서 나돌고 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