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 노정혜 이사장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노정혜(62) 한국연구재단 신임 이사장은 9일 연구과제와 사업을 무난히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경쟁력 있고 창의적인 연구가 수행될 수 있는 연구풍토를 발전시키고, 튼실한 연구성과를 발굴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알리고 활용하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정혜 이사장은 “연구재단은 명실 공히 대한민국 연구생태계의 지형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관으로 정부 각 부처에 산재해 있는 연구비 지원기관 중 앞서가는 리더의 역할을 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제는 세계적 기준에 맞는 선진국형 기관으로서, 몸집에 걸맞는 체질 강화가 제대로 이뤄져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또 “4차 산업혁명으로 표현되는 디지털 혁명, 경제, 사회, 문화적인 격변의 시대에 어떤 연구를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뒷받침할 중장기적 연구개발의 방향과 연구성과의 성격, 인재양성 지원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재단은 대학과 연구기관, 연구자들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플랫폼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 이사장은 “연구자들이 새롭고 도전적인 연구주제를 잡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자유롭게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과 풍토를 만들어야 하며, 연구에 열정을 가진 실력 있는 연구자들이 공정한 경쟁과 예측가능한 절차를 통해 연구비를 안정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의 업무를 끊임없이 최적화해야 하는 임무도 있다”면서 “공들여 연구한 정직한 연구성과들을 존중하고, 국민들 눈높이에 맞게 그 의미를 풀어서 전달해 주는 역할에도 재단은 더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기 동안 재단의 운영에 전적으로 헌신하여 재단의 미션과 꿈을 꾸준히 이뤄.가고 싶다”며 “국민들에게 영감과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목표를 공유하면서, 재단 모든 구성원들의 마음과 힘을 함께 모으는데 제 미력한 힘을 모두 쏟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인 노정혜 이사장은 국립서울대 법인이사, 기초연구연합 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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