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방호 전 총장, 이달곤 전 장관 | ||
이 전 총장이 이렇게 후보 검증을 먼저 주장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그가 이달곤 전 장관에 관한 확실한 ‘X파일’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있어서 한 얘기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전 총장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비례대표 후보였던 이 전 장관의 모든 자료를 들여다봤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당 주변에서는 “이 전 총장이 이 전 장관 관련 ‘3대 비리’를 알고 있다”는 소문이 계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전 장관의 등을 떠민 청와대 정무라인에서 이미 그 소문에 대한 스크린을 실시, 의혹이 모두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 전 장관은 청문회에서 자신의 모든 ‘생활’이 노출됐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사실 두 사람은 모두 친이의 주류 후보들이기 때문에 예선을 통과하더라도 영남에 광범위하게 포진한 친박세력의 저항선을 어떻게 뚫을지가 더 큰 고민거리다. 여기에다 범야권 단일후보로 나서는 경남도지사 도전 ‘3수생’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돌풍은 더욱 거세다. <경남신문>이 지난 2월 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두관 전 장관은 14.7%를 얻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성기노 기자 kin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