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머신’이라 불리는 소렌스탐이 동계 훈련기간 중 가장 정성을 기울인 부분은 복근 강화 운동이었다. 골프 스윙은 단순히 어깨를 틀어 공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수많은 근육들이 수축하며 이완되는 가운데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가장 기본을 단련한 그녀가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대다수의 골퍼들은 근육 및 체력 단련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다. 라운드 중 체력이 떨어져서 채를 휘두르는 것이 힘겹게 느껴진 경험이 있다면, 좀 더 안정적이고 파워풀한 스윙을 하고 싶다면, 그동안 간과해왔던 근육 강화 훈련의 중요성에 눈을 떠야 한다.
헬스클럽에서 트레이너의 조언을 받아가며 체계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좋겠지만 바쁜 일상을 사는 사람들에게 특별히 시간을 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집에서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으로도 좋은 스윙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평소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는 습관을 기른다. 걷기는 매우 효과적인 하체단련법이다. 특별히 러닝머신 위를 달릴 시간이 없다면 한 정거장 전에 내려서 걷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만약 백스윙 때 좀 더 원활한 회전을 꿈꾸는 골퍼라면 어깨를 좌우로 돌려보도록 한다. 어깨 위에 골프채를 얹거나 양손을 가슴 위에 포갠 채로 최대한 회전시킨다면 유연성과 함께 어깨 허리 부위를 강화할 수 있다. 김미현 선수가 회전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매일 1천 번씩 반복했다는 일화가 효과를 입증한다.
자기 전에 이불 위에서 할 수 있는 윗몸 일으키기와 푸시업도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운동방법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정확한 동작을 규칙적인 횟수로 꾸준히 반복하는 것. 단기간에 눈에 띄는 효과를 보기 어려울지라도 시간이 흐르면 점차 기초 체력이 향상되어 스윙하는 게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머릿속에 나만의 트레이닝 일지를 그려놓고 처음엔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의 횟수로 시작하여 익숙해질수록 조금씩 늘려 가보도록 하자. 몇 분간의 간단한 동작만으로 싱글 골퍼의 길은 좀 더 가까이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