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위생시험소는 폐사축 발견 등 가축질병 피해발생 시 동물위생시험소에 신속한 신고 및 검사의뢰를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제주동물위생시험소]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제주 전역에 불볕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동물위생시험소가 가축질병 피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신고와 검사의뢰 요청을 당부했다.
6일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최근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장기간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더위로 인한 가축들의 폐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축산농가의 사양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더위가 가축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젖소의 경우 면역력 감소로 유방염 등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며 사료섭취량 저하로 유량이 줄어든다. 특히 비만하고 고능력우일수록 체내 열 발산량이 커 고온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한우는 사육온도가 25℃를 넘으면 체온이 상승하며 사료섭취량 저하․증체율 감소가 유발된다. 번식우의 경우 고온 스트레스에 의한 수태율저하․생식기질병 등 번식장애가 올 수 있다.
돼지는 퇴화된 땀샘, 두터운 지방층, 적은 폐용적을 갖는 신체특성 때문에 다른 가축보다 고온에 취약하며, 더위로 인해 성장저하․증체감소․출하지연을 보일 수 있다.
닭은 몸이 깃털로 덮여있고 땀샘이 없어 호흡으로만 체온을 조절하기 때문에 체온이 올라갈 경우 과호흡에 의한 전해질불균형뿐만 아니라 산란율저하․난중감소․폐사율증가 등이 유발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더운 한낮에는 방목을 피하거나 나무그늘․차양막설치 등 음지를 마련하여 가축이 쉴 수 있게 하고, 축사 벽․지붕에 단열재 설치 및 창문개방․선풍기이용 등 적절한 환기로 축사 내 적정온도유지가 필요하다.
특히 가축의 탈수예방을 위해 신선한 물을 수시로 공급하고 비타민제, 대사촉진제 및 칼슘·소금같은 미량 광물질을 급여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호흡이 가빠지고 체온이 올라가는 등 열사병이나 일사병 증세를 보이는 가축 확인 시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안정시키고 필요한 경우 체구에 서서히 냉수를 뿌려준다. 증상이 심하면 수의사에게 신속히 진료를 의뢰해야 한다.
김익천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집단폐사 시 가축전염병 조기 진단체계를 가동해 현장방문 및 정밀검사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양축농가 맞춤형 방역서비스 사업 및 돼지 소모성질환 지도.지원사업 추진 시 하절기 폭염 질병컨설팅을 병행함으로써 농가에서 가축질병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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